대구시, 지역건설경기 회생 위해 "팔 걷어"
대구시, 지역건설경기 회생 위해 "팔 걷어"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1.02.24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억이상 공공건설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

대구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건설산업 활성화 T/F팀 1차 회의를 24일 개최하고 관내에서 국가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건설공사에 대해 지역 업체 참여를 골자로 하는 상생협약(MOU) 체결을 의무화 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시는 그간에 지역건설업체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건설공사 분리발주확대, 실적공사비 상향조정, 건설산업활성화 T/F팀 구성・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대책들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지역 건설업계에 돌아갈 혜택이 미미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실질적으로 지역업체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100억이상 공공건설공사에 대해 지역업체의 일정 비율 참여를 보장하는 내용의 MOU 체결을 의무화 했다.

이번에 마련한 상생협약은 지역건설업체에 70%이상을 하도급을 주는 것과, 지역인력・장비・자재 사용비율을 80% 이상 확대하는 내용으로 지역건설경기 회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MOU 체결 의무화 건 뿐만 아니라 조기발주, 지역 업체 수주확대, 대형건설공사 분리발주, 공동도급 공사에 지역 업체 49%이상 참여, 지역전문건설업체 하도급 확대 등의 사안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최근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경기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지난해를 최저점으로 건설경기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면서 “이런 때 일수록 대구시와 국가기관, 공기업에서 지역 업체가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 조종수 회장은 “대구시에서 구체적인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해 주시는데 감사드리며, 지역에서 시행되는 건설공사에 하도급을 확대하고 지역생산자재와 인력, 장비 사용 확대에 더욱 노력해 대구시의 노력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산업 활성화 T/F팀’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시와 구·군 간부, 도시공사 및 협회대표 등 20명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