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 랑세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전년대비 25.5 % ↑
'화학기업' 랑세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전년대비 25.5 % ↑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03.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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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특별손익항목제외 EBITDA 상승 기대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랑세스(LANXESS)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2018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랑세스는 독일계 특수화학기업이다.
 
랑세스의 2017년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 9억9500만 유로에서 29.6% 상승한 12억9000만 유로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도 12억5000만 유로에서 13억 유로 사이 목표치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 사업부문에서의 판매물량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 인수한 미국계 화학사 켐츄라(Chemtura) 비즈니스가 크게 기여한 덕분이다.  
 
특별손익항목제외 EBITDA마진은 12.9%에서 13.3%로 상승했다. 이는 랑세스가 중기 목표로 제시한 마진 타깃에 한 단계 더 근접한 수치다. 랑세스는 2021년부터 평균 마진 14~18%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매출은96억60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6년 77억 유로 대비 25.5%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 1억9200만 유로에서 8700만 유로로 감소했다. 이는 켐츄라 인수 및 생산 네트워크 통합, 미국 세제 개혁 여파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 기인한다. 예외 항목과 무형자산 상각이 조정된 순이익은 3억7900만 유로로, 전년 2억4600만 유로 대비 53.9% 대폭 증가한 수치다.
 
마티아스 자커트(Matthias Zachert) 랑세스 회장은 “2017년은 랑세스에게 비즈니스 전략과 운영 면에서 많은 것을 달성하며 미래를 위한 확고한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켐츄라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고품질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 덕분에 랑세스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동시에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랑세스는 켐츄라 인수 외에도, 글로벌 생산 설비에 5억5000만 유로를 투자하는 등 내실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간 고른 성장을 위해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비즈니스 확대 및 위상 강에 주력했다. 현재 랑세스 그룹 전체 매출의 약 절반 가량이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창출되고 있다. 지난 해 북미 시장 매출은 17 %에서 19 %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은 26 %에서 28 %로 성장한 바 있다.
 
산업용 중간체 및 맞춤형 정밀화학 제품을 공급하는 고품질 중간체(Advanced Intermediates)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17억4000만 유로에서 13.1% 증가한 19억7000만 유로를 달성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EBITDA는 전년 3억2600만 유로 대비 2.8 % 증가한 3억3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산업용 중간체 비즈니스에서 판매물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EBITDA 마진은 전년도 18.7%에서 17%로 감소했다.
 
난연제, 윤활유 첨가제, 플라스틱 첨가제, 고무 및 착색 첨가제 비즈니스로 구성된 특수 첨가제(Specialty Additives)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8억4100만 유로에서 16억 유로로 증가해 두 배에 가까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특별손익항목 제외EBITDA도 전년 1억5100만 유로 대비 76.8% 증가한 2억6700만 유로를 기록해 크게 성장했다.

이는 작년 인수 통합한 켐츄라 첨가제 비즈니스가 크게 기여한 덕분이다. 판매물량 증대도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전년 18.0% 대비 다소 감소한 16.6%를 기록했다.
 
첨가제, 무기안료, 수처리 솔루션, 피혁약품, 기능성 보호 제품 등 다양한 고품질 화학제품을 공급하는 기능성 화학제품(Performance Chemicals) 사업부문의 매출은 14억4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13억 유로에서 10.5% 상승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EBITDA도 2억52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년 2억2300만 유로에서 13% 성장했다. 판매량 대폭 증가와 더불어 2016년 케무어스에서 인수한 살균소독제 사업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전년 17.1%에서 17.5%로 소폭 상승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와 우레탄 시스템 사업부로 구성된 엔지니어링 소재(Engineering Materials)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10억6000만 유로에서 29.4% 증가한 13억7000만 유로를 달성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는 전년 1억5900만 유로 대비 37.7% 상승한 2억19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켐츄라 인수로 편입된 고마진 우레탄 시스템 비즈니스와 전반적인 판매가 및 판매량 상승이 실적 향상에 한 몫을 했다. 덕분에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도 전년 15.1%에서 16%로 상승했다.
 
사우디 아람코와의 합성고무 합작사인 아란세오(ARLANXEO)의 매출은 전년 27억1000만 유로에서 19.2 % 증가한 32억3000 만 유로를 기록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3억8500만 유로로 지난 해의 3억 7300만 유로보다 3.2% 증가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전년 13.8 %에서 감소한 11.9 %였다.
 
한편, 랑세스는 2017년의 긍정적인 성과가 201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랑세스는 2018년 2분기부터는 사우디 아람코와의 합성고무 합작사 아란세오의 실적을 제외하고 고품질 중간체, 특수 첨가제, 기능성 화학제품 및 엔지니어링 소재 4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새로운 랑세스 실적만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