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동남권 신공항 발표 'D-1'
'뜨거운 감자' 동남권 신공항 발표 'D-1'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1.03.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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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부 백지화 책임 물어야 …'논란 가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28일 신공항 입지선정평가위원회는 중부권 제3장소에서 합숙을 하며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계획을 놓고 평가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오늘(29일)에는 두 후보지에 대한 현지답사와 지자체 발표를 청취하고 분과별로 다시 토론을 한 후, 30일 3개 분야별로 소관 세부평가항목별 평가를 시행.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사이에 불꽃튀는 수주전을 의식해 어느 쪽도 손을 들어주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평가위원회의 결정은 별다른 의미가 없어 보인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만약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경우 탈락한 쪽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밀양과 가덕도 어느 쪽이 아닌 백지화해야 한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만약, 신공항 백지화 결정이 내려질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에 이어 두번째로 공약을 불이행 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논란을 놓고 현 정부를 향해 맹공을 퍼붙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동남권 신공항 등을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라며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놓고 그렇게 부산·경남과 대구·경북간 갈등을 조장시켜 놓고 이제 와서 없던 일로 한다면 왜 그렇게 떠들었는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