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유압식 승강기 하중분석장치’ 개발
세계 최초 ‘유압식 승강기 하중분석장치’ 개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04.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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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원, 차세대 승강기 검사장비 국산화 성공

 

▲ 승관원이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유압식 엘리베이터 하중분석장치 (KESI HELA System, 가로 50cm, 세로 38cm, 높이는 15cm)

 

승강기 안전검사기법 선진화에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장비 국산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김남덕)은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정부, 협·단체, 기업관계자, 유관기관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년간의 자체기술로 '차세대 유압식용 승강기 하중 분석장치(KESI HELA System)'를 세계 최초로 개발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승관원이 자체 개발한 캐시헬라 시스템은 유압식 승강기 안전검사시 수톤(t)에 이르는 무게추(분동)를 이용자의 탑승공간(카)에 직접 실어날아 하중을 실험하던 방식에서 휴대가 가능한 분석 장치로 대신할 수 있게 개발됐다.

이로써 작업자의 위험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확한 측정으로 신뢰성 높은 평가가 가능해 졌다.

유압식 승가기는 화물용 엘리베이터와 자동차용 엘리베이터 등에 흔히 적용되던 방식이다.

또 캐시헬라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기존 검사 방식보다 속도도 한층 빨라진다.

기존의 무게추를 이용한 방식은 승강기 1대를 기준으로 약 40분 정도가 걸린 반면,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절반이하(20분)로 절약된다.

또한 기상이변 등 외부환경에 대한 영향이 적고, 측정 재현성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윤섭 승관원 표준연구실장은 “현재 국산 검사장비는 거의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캐시헬라시스템을 시작으로 국산 검사장비의 개발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승관원은 지금까지 대부분 해외기술에 의존왔던 검사장비를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검사기법의 선진화는 물론, 해외시장 수요까지 고려하면 수백억 원의 수입 대체 및 수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캐시헬라 시스템은 스마트폰과도 연계가 가능해 승강기 하중시험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관리주체와 공유할 수 있고, 이용자는 지금 누가 어느 단계에서 검사를 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승관원은 대부분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검사장비의 국내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는 한편, 관련분야 전문기술사 및 석·박사 인력지원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

승관원은 올해 안으로 특허 등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일부 정밀진단 및 정기검사 등에 활용하고, 승강기 유지보수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해외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등 사용범위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승관원은 지난해 아날로그식 안전 검사기법을 차세대형 시스템으로 개편하기 위해 지난해 독일 최대의 시험인증 및 검사기관인 ‘티프슈드(TUV SUD)’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검사원들을 대상으로 숙련도 교육을 하고 있다.

김남덕 원장은 “국내에서 수행하고 있는 승강기 검사방식으로는 기관의 이용자 안전도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다”면서 “융합기술을 이용한 최첨단 방식으로 개선되면 치명적인 안전사고 예방과 검사신뢰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유압식 엘리베이터 하중분석장비(KESI HELA System)의 구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