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정책연구원, 2020년까지 건설경기 ‘먹구름’
건설정책연구원, 2020년까지 건설경기 ‘먹구름’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8.11.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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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호텔에서 ‘2019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 개최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건설경기가 내년을 시작으로 2020까지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지난 28일 삼정호텔 마리룸에서 ‘2019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건설 및 전문건설 경기전망을 통해 건설업계 경영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매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2019년 건설경기 전망’을,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2019년 해외건설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2019년 건설경기 전망’ 발표를 통해 2019년 건설지표는 2018년에 비해 수주, 기성, 투자 등 전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같은 추세는 202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2019년 건설수주는 137조원(-7.9%), 건설투자는 238조원(-2.8%)으로 각각 전망했다.

전문건설업 계약액 역시 2019년에는 5.2% 감소한 85조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세부 업종별로는 철근·콘크리트업, 미장·방수·조적업, 실내건축공사업 등 건축관련 업종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2019년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정책 등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건설기업들은 보수적 경영 전략과 위험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2019년 해외건설시장 동향 및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2019년 해외건설 수주는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에 어려움으로 전년 수준인 300억달러로 전망했다.

또한 우리 건설업계는 과거 싸고 질 좋은 가성비 모델로 승부해왔으나, 최근 중국 등 후발주자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선도기업들의 밸류체인 확장과 지역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M&A를 주문했다.

또한 전문건설기업의 해외수주 방식은 지나치게 국내 하청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라며, 직접 해외에서 수주할 수 있는 방안과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임덕호 한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박정혁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과 서기관 △김예상 성균관대학교 교수, △유선종 건국대학교 교수 △김성일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진상기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실장 △이지용 매일경제신문 차장 △이원규 대한전문건설협회 건설정책본부장 △정상준 전문건설공제조합 영업지원본부장이 내년도 국내·외 건설경기 전망에 대한 평가와 건설기업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서명교 원장은 “2019년은 건설산업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고,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어 정부의 건설경기 완충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업은 기본을 지켜야 하며, 선별 수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