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지난달 전문건설업 수주액이 건설투자금액 감소로 전월에 비해 19% 감소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11일 전문건설공사 11월 수주실적과 12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보다 약 19% 감소한 5조 4770억원 규모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3분기의 건설투자액 감소 등이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업종들도 일부 편차는 있지만 전체 업종에서 큰 폭으로 공사수주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74.3% 수준인 1조 4680억원 규모(전년 동월 107%)이며,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84.6% 규모인 4조 410억원(전년 동월 103%)으로 모두 감소했다.
한편, 11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63.8)보다 낮은 57.1로 조사됐으며, 12월(44.1)도 연이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은 3분기의 건설수주 감소 등이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와 경기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3분기 건설수주는 건축수주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4% 감소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인천, 세종과 충남지역의 건설수주 감소폭이 특히 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기획재정부 등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예비타당조사 제도의 개편과 함께 생활SOC 등의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재의 전문건설공사 공사수주체감도가 해를 넘겨 지속되지는 않을 가능성도 크다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민간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정점을 찍은 건설투자액의 감소규모가 3분기에 매우 컸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건설기업의 경영전략에는 업황의 등락을 빠짐없이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