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지난해 12월 전문건설 수주액 전월比 45% 감소
건정연, 지난해 12월 전문건설 수주액 전월比 45% 감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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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기심리도 바닥세…공사비수기 앞둔 계절적 요인 작용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지난해 12월 공사비수기로 인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문건설업 수주액이 전월 대비 45% 감소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전문건설공사의 지난해 12월 수주실적과 올 1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2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55% 수준인 3조 1880억원 규모에 머물렀다. 이는 건설공사의 비수기를 앞둔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60.8% 수준인 9060억원 규모이며,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51% 규모인 2조 2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종합건설업의 공사수주는 12월에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통상 1월 이후로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증가에 반영된다”며 “또한 현 시점에서는 금년의 예정분양물량이 적지 않고 추후 정부가 SOC투자 등을 늘릴 가능성도 있어 금월의 수주감소세는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올 1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39.0으로 전월(52.4)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년도로부터 이월된 분양물량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건설업황이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특히 주요 건설사업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꾸준히 검토되는 것에 더해 일각에서는 노후 SOC 안전투자를 위한 추경편경의 요청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공공부문의 공사발주가 일정 수준 늘어날 상황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방재정의 신속집행을 통해 SOC예산을 집중관리할 계획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년도에 심화된 부동산 규제로 인해 기존의 분양예정물량 중 적지 않은 수가 2019년으로 이월되면서 통상 분양시장의 비수기인 1월부터 1만 가구가 넘는 주택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시공능력평가 300위 이내 건설사들이 계획한 올해 분양물량만도 약 35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이월된 미실행 분양물량의 공급과 SOC 투자증가 가능성 등의 변수를 감안한다면 금년의 건설업황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