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단골메뉴 ‘부정·부패’ 뿌리 뽑는다
업계 단골메뉴 ‘부정·부패’ 뿌리 뽑는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9.11.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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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단련-국민권익위, 청렴실천 결의대회 가져

 

건설업계가 부정·부패와의 완전한 단절과 국가 청렴도 1위 달성을 위해 뜻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권홍사)와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는 공동 주관으로 지난 1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건설산업 청렴결의 대회’를 갖고 건설업계의 청렴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권홍사 건단련 회장을 비롯해 건단련 소속 18개 건설 단체장이 참석했다.

건설사 대표로는 김중겸 현대건설 대표이사, 윤석경 SK건설 대표이사, 박창규 롯데건설 대표이사, 진태영 대진주택개발 대표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청렴 결의대회는 최근 일부 건설업체나 개인 차원의 비리가 건설업계 전반의 부정·부패로 매도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이 같은 위기를 건설인 스스로의 자정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하고 더 나아가 부정·부패 척결과 청렴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업계는 이 자리에서 ‘건설산업 청렴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건설문화를 가꾸고 저가낙찰을 지양하며 나아가 건설 산업과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건설인들은 이를 위해 ▲일체의 불법행위 근절 및 공정경쟁 문화 정착 ▲입찰가격 협정 및 담합 금지 ▲건설기업과 근로자간 상생 협력 ▲덤핑 수주 지양 ▲적정 공사비 확보 및 안전시공 노력 ▲윤리경영 실천 ▲건설산업의 저탄소 녹색성장 적극 기여 등을 실천 사항으로 채택했다.

건설인들은 또 이들 실천 사항이 선언적 구호로 머물지 않고 실효성 있게 실천되도록 단체별 계도 활동을 실시하고, 건설업자간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전 건설업계의 윤리의식 정착과 청렴정신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홍사 회장은 대회사에서 “일부 업체들의 부정·부패 관련 소식이 열심히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대다수 건설인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건설업계 전체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건설시장에 공정한 경쟁의 룰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청렴결의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대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재오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건설공사 및 입찰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부조리는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정부 예산낭비와 부실시공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지금이 건설산업이 과거 부실·부조리 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안전·완전 시공을 지향하며 윤리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