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건설수주액 전년동월대비 26.8% 감소
7월 국내건설수주액 전년동월대비 26.8% 감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09.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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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발주 부진·민간발주 위축 등 영향으로 급감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7월 건설공사수주실적이 공공발주 부진이 지속되고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시행에 따른 민간발주 위축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7월중 신규 수주한 공사실적을 조사한 결과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3540억원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7월까지 국내건설공사수주액은 56조32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주부문별, 공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공공토목은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공사 발주로 철도·궤도 공종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을 뿐 치산·치수, 도로교량 등 대부분의 공종이 부진해 지난해 7월 대비 49.8%나 줄어 1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또 공공건축은 관공서, 공공기관 청사 등 공공업무시설의 발주가 일부 이어졌으나 업무시설을 제외한 여타 공공시설 발주 감소로 비주거용 건축이 부진했고, 주거용건축도 공공주택 공급 급감으로 전년동월대비 86.5%나 줄어드는 극도의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5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7월 공공부문 국내건설수주액은 2조304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0.1% 감소해 지난해 7월의 절반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토목이 금호석유화학 및 계열사의 여수산업단지 화학공장 설비 발주 등 플랜트·기계 설치공사의 호조가 지속되고, 난항을 겪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에 따른 대형 토목공사 발주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77.1%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건축은 진주, 광주, 수원 등에서 신규주택공급이 이어졌으나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재건축·재개발이 전년동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로 주거용 건축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19.9% 감소해 전월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감소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7월 민간부문 수주액은 4조 49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4% 감소, 그간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재차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공공부문의 부진에 기인하여 3조1009억원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24.6% 감소했며, 건축도 공공과 민간 모두 주거용건축이 동반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28.8% 감소한 3조253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 수주액은, 지방이전 공공기관 청사 신축공사 발주가 본격화 될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민간공사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약하나마 회복기미를 보이던 주택경기가 가계부채종합대책 시행에 따른 주택구매력 약화로 회복여부가 불투명하고,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경기 회복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단기간내 건설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