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정감사] 고속道 가드레일 보수·보강 시급
[2011 국정감사] 고속道 가드레일 보수·보강 시급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09.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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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의원,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 보완 작업 미흡”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고속도로 가드레일의 보수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위 소속 홍일표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8월 감사원이 도로공사에 고속도로 가드레일의 안전성을 재검증하고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으나 도로공사는 용역결과만 기다린 채 위험구간에 대한 보수·보강을 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모두 3585㎞의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으나 충돌시험을 거친 가드레일은 고작 32.5%인 808㎞에 불과하고 나머지 77.5%인 2777㎞의 가드레일은 충돌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도로공사가 지난 2007년부터 5년동안 충돌시험을 하지 않은 가드레일을 300km 가량을 교체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충돌시험을 거친 가드레일도 잘못된 평가방식으로 인해 실제 설치 시에는 지지력이 당초 시험값의 69%에 불과했다며, 충돌시험을 거친 가드레일도 재검증하고 신규 설치하는 등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현재 도로공사는 국토부 등이 시행중인 가드레일 보완계획 등의 용역 결과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라며 "감사원 결과대로라면 이 두 가지 제품은 오십보백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시급하게 보수·보강이 필요한 위험 구간을 선정해 신규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2006~2010년까지 5년간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한 뒤 추락한 사건이 160건이 발생했고, 50명이 사망했다.

이는 1년 평균 32건의 추락사고가 일어나고 10명이 숨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