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정감사] 고속道 생태도로, ‘로드킬’ 예방 실효성 미흡
[2011 국정감사] 고속道 생태도로, ‘로드킬’ 예방 실효성 미흡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09.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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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야생동물 사고건수 일일 평균 7.5건 달해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야생동물 보호을 위해 고속도로주변에 설치 관리하는 생태통로가 재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위 최규성 의원(민주당)은 “최근 5년간 야생동물 사고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상반기 현재 1374건으로 2010년 2069건의 절반 이상(66.4%)이 발생했고, 야생동물 일일평균 사고 건수는 2009년부터 오히려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최근 5년간 야생동물 사고가 1807건에 달했으며, 이중 중부고속도로는 올 상반기 현재 235건으로 전년 사고 건수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창담양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4곳도 이미 전년도 사고건수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4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제2중부고속도로 등 8개 고속도로는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생태통로 및 유도울타리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청원상주고속도로는 생태통로가 11개나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건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생태통로 11개 중 7개는 생태통로 주변 1km 안에서 17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생태통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로드킬 예방시설 확충 및 사고예방 대책을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유도울타리 80km, 생태통로 19개소 등 야생동물 사고 예방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로공사는 야생동물 사고예방을 위해 2007년 이후 유도울타리 770km, 생태통로 12개를 추가 설치하는 등 2010까지 유도울타리 1025km, 생태통로 53개소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