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정감사] 도로공사 지난해 부채 22조…하루 이자만 ‘32억’
[2011 국정감사] 도로공사 지난해 부채 22조…하루 이자만 ‘32억’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09.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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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94%로 꾸준히 늘어...‘빚내서 빚갚는’ 악순환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의 부채가 22조에 달했지만 1인당 인건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위 정희수(한나라당) 의원은 2010년 도로공사 부채총액이 22조8547억원에 달하며, 부채비율도 2006년 84.2%에서 지난해 94.0%로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고 밝혔다.

금융성 부채는 2009년 20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21조6739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이에 따른 이자비용이 한해 1조1729억원, 하루 이자만 약 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장기 자금수지 전망에 따르면, 2015년까지 부채가 꾸준히 증가하며, 이 중 금융성 부채는 2014년 30조원을 넘어 2015년에는 32조54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입과 이에 따른 지출로 가용재원은 2011년 1조2928억원에서 2015년 8520억원으로 감소하며, 이에 따른 부족재원도 2015년에는 약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5년까지의 가용재원으로는 원리금조차 상환할 수 없어, 신규 차입 등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사장의 연봉은 2억원을 상회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2억원대의 높은 연봉을 받았으며, 임원 역시 평균 1억6000여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소폭 하락했던 직원수도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1인당 평균 인건비는 5080여만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도로공사 부채가 매년 증가해 2012년에는 부채 비율이 1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빠르게 늘어가는 부채와 이자비용을 감당하려면 전직원이 하나돼 재무상황 극복에 힘써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