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말레이시아·사우디서 2억4800만달러 공사 수주
대우건설, 말레이시아·사우디서 2억4800만달러 공사 수주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1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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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사이 약 13억300만달러 해외수주실적 기록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대우건설이 하루 동안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개의 공사를 따내며, 2억480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초고층 오피스빌딩을 건설하는 아이비타워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RTIP 복합석유화학단지 내 극저온 저장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아이비타워 프로젝트는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빈자이(Binjai) 지구에 지하 4층, 지상 5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는 공사로, 총 공사금액은 약 1억8500만달러(한화 약 2100억원)이며, 공사는 내년초 착공해서 32개월 동안 진행된다.

1983년 말레이시아에 최초로 진출한 대우건설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초고층빌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대나무의 새순을 형상화해 말레이시아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텔레콤 사옥(310m, 1998년 준공),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가의 KLCC타워(267m, 내년 준공예정)를 시공했다.

이번에 수주한 아이비타워(274m)가 완공되면 말레이시아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 되며, 대우건설은 말레이시아 초고층 빌딩 톱5 중 3개의 시공을 맡는 쾌거를 올리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고도의 기술력과 완성도를 요구하는 난이도 높은 공사로, 자격심사를 통과한 소수의 업체만 참여하는 제한경쟁으로 입찰이 이뤄졌다고 대우건설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초고층 건축 공사를 수행해 온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한국, 일본, 중국의 세계 수준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아이비타워와 함께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RTIP 복합석유화학단지 내 저장시설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미국 석유화학업체 다우 케미컬(Dow Chemical)의 합작회사인 사다라 케미컬 컴퍼니(Sadara Chemical Company)가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석유화학단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460km 거리에 위치하며 총 공사금액은 3억300만달러 규모로 설계, 구매, 시공(EPC)을 일괄로 단독 수행하게 된다.

공사는 이달 중 착공하게 되며 2015년 3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21일 이 지역에 2기의 극저온 저장시설을 포함해 총 63기의 저장시설를 건설하는 약 3억300만달러 규모의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받은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극저온 저장시설의 설계 및 구매 부분 6300만달러에 대한 계약이며, 극저온 저장시설의 시공 부분과 주저장시설 EPC 공사에 대한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계약도 이번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11월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살만베이 주택공사(3억3200만달러)를 시작으로 나이지리아 OML58 복합화력발전소(7억2300만달러)에 이어 이번 공사까지 수주하면서 1달 사이에만 약 13억300만달러의 해외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