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경쟁력] 국토교통진흥원, 한국형 LNG 액화공정 성능검증 성공
[신기술이 경쟁력] 국토교통진흥원, 한국형 LNG 액화공정 성능검증 성공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0.10.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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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추진 12년만에 ‘쾌거’…세계 유수기업과 어깨 나란히
테스트베드 Train-2(국산화) 전경(사진제공=
테스트베드 Train-2(국산화) 전경(사진제공=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우리나라가 천연가스 신액화공정 성능검증에 성공하며 선진 유수의 액화플랜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 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12일 실시한 LNG플랜트사업단의 한국형 기저부하용 천연가스 신액화공정(KSMR) 관련 테스트베드(Train-2) 시운전 성능검증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시운전은 인천 LNG 인수기지에 위치한 국산화 실증플랜트(Train-2)를 통해 ‘100톤/일의 LNG를 72시간 연속생산’하는 시험으로, 사업단은 동 실증플랜트의 실증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연구종료 시점(2017년)부터 수차례 시운전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성능확보 노력에도 사업단은 인수기지 내 연소탑 사용제한과 열교환기 제작 결함 등으로 연거푸 시운전 성능검증이 지연되기도 했다.

계속되는 시운전 지연과 이에 따른 연구기간 연장 및 국가연구비 지원 종료 등으로 악전고투를 거듭하던 사업단과 국토교통진흥원은, 참여기관들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협의와 물심양면 헌신적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능검증이 가능했다.

특히 기존 실패 사례를 교훈으로 열교환기 재제작과 냉매활용 최적화를 통한 냉열 불균형 해소 등 공정 성능개선으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19라는 추가 악재의 발생에도 치밀한 사전준비와 시운전·연속운전 과정을 거친 후 성능보증테스트를 통해 실증플랜트의 목표성능 달성을 최종 검증했다.

한편, 기저부하용 천연가스 액화공정 라이센스 및 기본설계 기술은 미국·독일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이다.

이번 시운전 성공은 세계에서 5번째로 기 특허등록됐던 천연가스 신액화공정을 연구착수 12년만에 실제 시운전을 통해 성능검증까지 완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토교통진흥원 박래상 플랜트실장은 “금번 성능검증을 완료한 천연가스 신액화공정은 향후 모잠비크 등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 유수의 액화플랜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전했다.

국토교통진흥원은 사업단의 효과적인 마무리를 위해 조속히 소유권을 연구기관에 이전(국가→연구기관)하고 내년초 최종평가를 실시하고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