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설업계 新성장동력 "해외서 찾는다"
새해 건설업계 新성장동력 "해외서 찾는다"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2.01.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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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본 CEO 화두...해외신시장 개척, 글로벌 전문인재 확보 등 제시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임진년 새해, 건설업계 CEO들의 신년사에는 "어려운 국내 건설경기를 반영 한 듯 해외사업분야 개척 등을 주요 사업 목표"로 내세우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CEO들은 유럽발 재정위기 악화와 공공공사 발주 감소, 주택경기 장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을 해외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해외사업 비중 강화를 언급했다. 서 사장은 "오는 2015년에는 수주의 55%,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실현하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동남아시아,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규시장 진출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건설시장은 공공부문과 SOC 국가예산이 작년보다 축소되고, 해외 건설시장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발주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해외업체와 경쟁 심화로 공사 물량과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도 글로벌사업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정 사장은 "신흥시장 진출 등을 통해 국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할 것"이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고, 핵심역량의 재구축을 통해 사업모델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미래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의 개발, 이를 수행하는 글로벌 전문인재의 확보와 육성, 그리고 뒤따라가지 않고 앞서 가는 수주영업이 이뤄져야만 미래 성장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지속가능의 길을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역시 "올해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60% 수준이었던 해외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의 후유증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프로젝트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정연주 삼성건설 건설부문 부회장은“올해는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침체로 글로벌 비지니스 환경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의 재정위기와 선진국 경기침체로 전반적 저성장과 투자위축이 전망된다”며 “이러한 비지니스 환경 속에서 기회를 발굴해내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더 많이 만들어야 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난해 초대형 해외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질 좋은 대형 프로젝트가 늘면서 성공적인 사업수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사업수행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자”고 덧붙였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GS건설 Vision 2020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화"라고 강조하며 "2020년까지 해외사업부문 비중을 70%까지 늘려 수주 35조원,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원의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사장은 또 "M&A 등을 통한 외부적인 성장을 병행해야 한다"며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 사업 비중을 현재 28%에서 70%까지 확대하면서 임직원을 외국인을 포함한 글로벌 인재들로 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경제위기, 대북 리스크 외에도 총선과 대선 등 각종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어 대외적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민첩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마케팅 중심의 경쟁우위 창출'을 올해에도 전략방향으로 설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고객과 시장의 Needs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일 두산건설 사장은 "유럽 재정 악화와 글로벌 경제위기, 한반도 정세 불안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업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메카텍과 해외 및 플랜트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지난해에는 플랜트 사상 최대 규모인 브라질 CSP를 포함해 내실 있는 프로젝트들로 수주목표 14조원을 초과 달성해 국내 Top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올 한해 우리는 스피드, 상상력 그리고 열정을 바탕으로 Global Top 10을 향해 굳건히 전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신시장 적극 개척, 재무건전성 강화, 글로벌 수준의 사업수행역량 완비 등 3대 전략" 올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