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사람] 정순귀 건설기계안전관리원 이사장 “한국건설기계안전원 설립 본격 추진”
[e-사람] 정순귀 건설기계안전관리원 이사장 “한국건설기계안전원 설립 본격 추진”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3.15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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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관리법’ 개정 통해 세계 최고 건설기계안전 종합전문기관 도약

"올해 안으로 차세대 건설기계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완료할 것" 각오 밝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정순귀 이사장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사장 정순귀)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정부 경영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더욱이 준정부기관 지정이후 처음 받은 경영평가는 녹록치 않았다. 인력과 예산은 물론, 시스템까지 어느 하나 변변히 내세울 게 없는 상태에서 치러진 경영 성적표는 한 숨만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안전관리원은 달랐다. 정순귀 이사장은 마음을 다잡고 임직원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 붙였다. 이사장이 앞에 나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 매주 현안점검조정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업무를 일일이 챙겼다. 직원들이 미흡하거나 나태한 모습이 보이면 눈물이 날 정도로 꾸짖었다.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생각한 혁신은 고사하고 앞으로 한 뼘도 나가기 힘들 것이란 위기의식이 컸다.

정 이사장을 필두로 안전관리원은 뭔가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먼저 정부가 주최하는 각종 경진대회와 공모전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잘 되면 임직원들에게 “우리도 하면 된다”라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민간 재단법인에서 갑작스럽게 준정부기관이라는 큰 타이틀이 붙다보니 직원들 모두가 주눅이 들어있었던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 진정어린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0년 국토교통 우수사례(BP) 경진대회’에서 국내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비도로용 건설기계 미세먼지 측정기 개발’이 국민평가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3위를 차지했다. 안전관리원보다 수백 배 큰 국토부 산하 25개 공공기관과 겨뤄 일궈낸 성과라 직원들은 열광했다. 최우수상은 받지 못했지만, 안전관리원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이 과제는 지난해 국토부 감사관실의 ‘적극행정’ 사례로 채택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지속적인 윤리경영 실천으로 2020년 국토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는 전년도에 14등에서 무려 8계단이나 상승한 6위에 랭크됐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분야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 신규일자리 창출은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동일노동을 하는 기간제 및 무기계약직 여성근로자 100%를 일반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안정된 일터를 마련해 줬다.

준정부기관 운영에 필요한 46건의 규정을 제정 또는 개정했고, 이사장 직할로 타워크레인안전본부를 신설하여 사회문제시 되고 있는 타워크레인 안전사고 예방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늘어나 염려됐던 타워크레인 안전사고는 1건이 줄어들어드는 등 한풀 꺾인 모양새다.

2021년 안전관리원은 지난해 얻은 자신감과 성과를 기반으로 우수 공공기관을 향상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정순귀 이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모든 임직원에게 ‘환골탈태 할 것’을 주문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별 생각 없이 행해졌던 비효율적인 업무처리와 부서 칸막이, 오랜 시간 정으로 다져진 온정주의까지 모두 바꾸라고 지시했다. 먼저 안전관리원은 기관의 비전인 ‘경영전략 체계’ 전부를 뜯어 고쳤다. 종전의 소극적인 경영지표를 도전적으로 바꾸고 안전을 중심으로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건설기계 안전 확보 △타워크레인 사망사고 제로 △고객중심 검사서비스 강화 △사회적 가치 우수기관이라는 4개의 기관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12개 세부과제도 마련했다. 국민과 수검자 안전,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기관의 경영목표를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은 올해부터 검사 인력을 크게 늘려 검사품질을 향상하고, 낙후된 검사장비와 검사시설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건설기계 검사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부터 검사 인력을 크게 늘려 검사품질을 향상하고, 낙후된 검사장비와 검사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현재 경기지역 1곳에 불과한 직영검사소는 매년 한 개씩 2030년까지 21개로 늘리고, 검사장비도 최신장비로 교체하거나 새롭게 개발해 현장에 배치한다.

타워크레인 안전관리 체계도 선진국형으로 바꿔 나간다. 유럽, 미국 등 우리보다 앞선 국가를 직접 벤치마킹해 높은 수준의 검사기준 개선을 모색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가상현실(VR) 안전체험관도 올해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모든 업무는 성과중심으로 개편한다. 적극행정사례나 일을 잘해서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들이 급여를 더 받게 되는 구조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건설기계 수검자들을 위한 고객서비스도 한층 강화된다. 검사원 만족도 조사부터 검사일정 안내, 각종 건설기계 민원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건설기계 종합고객센터’를 올 상반기 중 오픈하고, 건설기계도 자동차처럼 전면 예약제로 전환한다. 한 발 더나가 당일 검사를 요구하는 고객을 위한 긴급검사 서비스도 제공된다. 코로나19로 힘들어진 건설기계 산업계 요구를 반영했다.

안전관리원을 건설기계 검사 지정기관에서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을 통해 법정 전담기관화해 위상을 높인다. 지난 2월 입법발의 된 상태다. 핵심 골자는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을 승계하는 한국건설기계안전원을 설립하고, 현재는 법적 근거가 없는 건설기계 사고조사와 통계관리 등을 법에 명시하게 된다. 검사 효율과 신속한 정보관리를 위해 차세대 건설기계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을 올해 안으로 완료한다.

현재 추진하는 사업들이 완성되면 안전관리원이 비전으로 내세운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기계안전 종합전문기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정순귀 이사장은 “1분기 내로 안전관리원 ‘비전 2030’에 대한 큰 그림을 만들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건설기계안전 종합전문기관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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