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안 ‘해양·농경 거점 지역으로 육성’
전북 서해안 ‘해양·농경 거점 지역으로 육성’
  • 권남기 기자
  • 승인 2009.12.24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읍·김제·부안·고창 일대…해양농경 특정지역 지정


전라북도 서해안 일원이 해양·농경·역사문화의 중심지대로 육성된다.

국토해양부는 전북 정읍·김제시, 부안·고창군 일원 1066㎢(도 면적의 13.2%)를 ‘해양·농경역사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토부가 개발 계획을 승인한 ‘해양·농경역사문화권’은 해양·농경·역사문화·경관자원의 활용을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된 지역으로 김제시 122.9㎢, 부안군 361.5㎢, 정읍시 90.7㎢, 고창군 491.2㎢ 등이 포함됐다.

이 지역은 전북 서해안 주변지역으로 고대부터 해양교역 루트로서 연근해 항로가 다양하게 발달돼 왔었고, 변산반도를 중심으로 한 줄포만 일원에는 다양한 해양역사 문화자원이 있다.

특히 고인돌·산성·도자기 등 농경역사문화유적과 마한·백제 역사문화유적 그리고 벽골제, 눌제 등 농경문화 유산 등이 산재해 있어 문화관광 중심지로의 발전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그 동안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급증하는 관광수요의 수용을 위해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의 연계를 통한 체계적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특정지역 개발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지역마다 산발적으로 소규모로 추진되던 단위사업들이 큰 그림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게 됐다.

국토부는 김제 벽골제 농경문화 역사정비 등 11개 역사문화자원 정비사업, 정읍 눌제 농경체험지구 조성 등 17개 관광레저 개발사업, 줄포만 해안체험탐방도로 건설 및 고창 역사문화관광지 연계도로 건설 등 2개 기반시설 확충사업 등을 내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정지역 지정을 통해 전북 서해안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의 종합적 체계적 보전 및 정비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이 지역이 해양 인접형 복합관광지대로 발돋움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