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주택주력업체 수익성 악화 ‘직격탄’
글로벌 금융위기…주택주력업체 수익성 악화 ‘직격탄’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2.03.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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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 “위험 회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필요”
▲ 매출 구조별 업체수 및 매출액 현황 (단위:백만원)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금융위기 기간 동안 주택 주력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금융위기 기간 중 종합건설업체의 매출구조별 수익성지표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 중 분양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주택주력업체가 금융위기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반면, 비 건설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겸업업체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집계에 따르면, 주택주력업체는 이자보상비율이 2007년 2.4배에서 2010년 1.3배로 줄었다.

이어 매출액영업이익률도 11.1%에서 6.7%로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매출액순이익률의 경우 2007년 6.8%에서 2010년에는 이자비용 및 대손상각 증가 등으로 영업외비용이 크게 증가해 -2.6%를 기록했다.

반면, 비건설 겸업업체는 이자보상비율이 2007년 6.9배에서 2010년 4.9배로 하락했으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7%에서 오히려 8.0%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순이익률은 2007년 6.5%에서 2010년 5.7%를 기록해 큰 변동이 없었다.

이와 함께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주력업체수도 급감해 2007년 194개 사에서 2010년 113개 사로 81개 사가 감소했다.

반면 겸업업체 수는 278개 사에서 327개 사로 49개 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체 건설매출액 중 주택주력업체의 점유비중은 2007년 6.6%에서 2010년 4.2%로 축소됐으며 반면 겸업업체는 6.4%에서 7.3%로 확대됐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2008년부터 우리나라에 본격 전이되면서 건설업계 특히, 주택주력업체는 외환위기 이상의 시련을 겪었다”며 “지난 2010년 GDP성장률이 6.2%를 기록하는 등 여타산업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건설업의 어려움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공사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건설업체의 유일한 사업 확장 수단이 주택사업일 수 밖에 없다”며 “업계는 외부 경제상황이 불확실 할수록 보수적인 사업운영과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