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14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 '5인5색'
[기획]제14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 '5인5색'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2.02.10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두번째 직선제 협회장 선거 치른다
9일 제14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제공 건설기술인협회)
9일 제14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제공 건설기술인협회)

 

올해로 설립 33주년을 맞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건설기술인의 권익향상과 복리증진을 통해 국가건설기술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87년 설립됐으며 현재 90만 회원이 몸담고 있는 건설관련 최대 직능단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건설기술인들의 위상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토건족, 삽질, 노가다 등 비아냥 거림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특히, 적성 예산 공기를 제공하지 않고 문제 발생시 모든 책임이 전가되고 있는 등 건설관련 법령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4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선거가 막이 올랐다. 협회는 2019년 첫 직선제(모바일투표) 선거로 제13대 회장을 배출했으며 이번에 두번째로 치러지는 직선제 협회장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본보는 대한민국 건설기술인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제14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들의 공약사항 등을 살펴 본다.

<편집자 주>

 

김연태 "공약이행율 94%...건설기술인이 영웅" 
김영윤 "회원위한 패러다임 체인저가 되겠다"
김재권 "협회가 바로 서고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윤영구 "제값하는 협회, 밥값하는 윤영구 될 것"
전상훈 " 5차 산업 준비하는 건설기술인에게 살길 개척"

 

[건설이코노미뉴스] 90만 대한민국 건설기술인(회원)들을 대표할 제14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건설기술인 협회장 선거에는 총 5명<△김연태 현 건설기술인협회장 △김영윤 전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김재권 한국기술사회 명예회장 △윤영구 건설기술인협회 토목기술인회 회장 △전상훈 건설기술인협회 건축기술인회 회장> 등이 후보자로 나섰다.

이들 후보자들은 9일 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4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자 토론회'를 갖고, 오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전자투표시스템(스마트폰ㆍPC)으로 선거가 치뤄진다.

5인의 후보자들을 첫 소개하는 자리인 이번 지상 토론회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거리두기로 인해 일부 회원들 및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각 후보자들은 정책 공약 및 비전 등을 제시하며 회원들의 지지를 힘껏 호소했다.

이날 제14대 협회장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 키워드는 ▲건설기술인 권익보호 및 복지 확대 ▲여성기술인 지원책 강화 ▲청년건설인 진입 지원 ▲은퇴 건설기술인 일자리 창출 ▲중대재해처벌법 손질 ▲4차 산업시대 걸맞는 협회 ▲건설기술인 부정적 이미지 개선 등에 대해서는 후보자 모두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연태 후보

▶김연태 후보=제 13대 협회장 선거에서 첫 직선제로 선출된 김연태(1956년생) 현 건설기술인협회장은 "대한민국을 세운 건설기술인, 그 건설기술인을 세우는 건설기술인협회, 회원이 주인인 협회"라는 표어로 연임에 도전한다.
출마시 내걸었던 공약이행율 94%(19개 중 18개 완료)에 이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친절하고 빠른 업무처리 △효율적인 협회 운영 및 소통확대 △위상제고 및 전문 역량 강화 등의 성과가 손꼽힌다.
김연태 후보는 지난 1988년 창립 이후 33년간 13대(토목 7회, 건축 6회)에 걸친 협회장 중 첫 번째 직선제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지난 30년 동안 방치돼 있던 사항을 3년만에 해결했다"면서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한표를 호소했다.
김연태 후보자의 대표적인 공약사항으로는 △회원에 대한 서비스 강화(기존 신고경력 일괄 재수정 기회, 공정건설지원센터 운영편리성 지원, 건설기술인 부실벌점→과태료로 대체) △누더기 상태의 건설관련 법령 재정비(건설기술인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직접 배출 추진, 대통령 직속 국가 건설정책위원회 출범, 과태료 부과 사태 부르는 법적의무 교육제도 개선) △건설기술인 위한 복지시스템 마련(건설기술인 공제조합 추진, 제주도 연수원 설립, 12개 지회에 북카페 설치, 안전관리전담부서 신설, 여성기술인 지원책 강화, 청년기술인 진입 지원) △건설기술인 이미지 제고 및 일할 맛 나는 환경 조성(부정적 이미지 개선 위해 건설단체총연합회와 협조해 영화 드라마 등 제작 추진, 건설기술인의날 기념식 향후 대통령 참석 추진, 건설기술인 일자리 지원 지속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연태 후보는 국립한밭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한국건설관리학회 이사, 한국건축시공기술사회 부회장, 한국기술사회 평생회원, 한국건설감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상훈으로는 석탑산업훈장, 산업포장,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 대한건설단체 총연합회장 공로패 등 수상했다.

 

김영윤 후보

▶김영훈 후보=대기업을 거쳐 여러 학술단체의 부회장, 전문건설단체 장을 성공적으로 역임한 바 있는 김영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비전을 공유하며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협회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회원과 협회를 섬기는 "약속을 지키는 회장"이라는 캐치프레이를 내 건 김영훈 후보자는 회원 을 위한 "패러다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다수의 공약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건설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개선 △회원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는 높이는 경영 실현 △회원서비스 수준 혁신 △회원의 기술역량 강화방안 △청년기술인과 MZ세대의 활동 무대 확장 △4차 산업과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협회 △도래하는 빅블러(Big Blur) 시대 준비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훈 후보는 "건설기술인들이 처해 있는 작금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제도권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건설기술인의 위상을 제고'하고 더 나아가 협회를 'AI시류에 편승시키며 선도적인 협회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윤 후보(1953년생)는 한양대학교 대학원 토목환경공학 출신으로, 건설기술인협회 대의원, 전문건설협회 토공사업협의회 회장, 건설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전문건설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상훈으로는 석탑산업훈장 수훈, 서울특별시 토목상 우수상 수상, 송산토목문화대상(기술부문) 수상한 바 있다.

 

 

김재권 후보

▶김재권 후보="건설기술인협회 다뜯어 고치겠습니다"라는 강한 어조로 출사표를 던진 김재권(1952년생) 후보는 3대 원칙으로 협회를 바꿔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김재권 후보는 △건설기술인 자존심 바로 세우기 △방만한 협회의 경력관리, 교육제도, 협회비 등 운영과 제도 개선 △건설인 족쇄 채우는 중대재해처벌법  △건설기술인 보호 앞장 등 비전을 제시했다.
김재권 후보는 "신의, 소통, 헌신 등을 통해 힘든 코로나 시기를 이겨내는 회원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면서 "협회가 바로 서고 재도약 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과 함께 일구어 나가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주요 공약사항은 △복지의 신개념 도입(회원 복지카드제 도입, 건설가족 자녀 장학금 지급, 건설기술인 노후 복지 연금제도 도입) △협회 운영의 선진화(감사 1인에서 2인 선출 변경, 직무분야별 기술인회 활성화, 여성 기술인 우대정책) △건설기술인 위상 강화(건설안전사고 조사 전담 위원회 신설, 경력신고 간소화,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법규 제 정비, 불편부당 대정부 정책 단체행동 강화) △성장동력과 미래준비(시도별 회장 선임, 협회비, 수수료 감면, 유튜브 등 미디어 교육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김재권 후보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 공학박사 출신으로, 현재 아시아 친환경 자원협회 회장, 중재인협회 부회장, 건설기술인협회 자문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을 맡고 있다. 
상훈은 철탑산업훈장, 제 15회 건설기술상, 송산토목문화대상 기술부문, 동아대 자랑스런 동아인, 연세대공학인상, 대한민국 중재인 대상, 한국기술사회 덕원기술상 등을 수상했다.

 

 

윤영구 후보

▶윤영구 후보='뼛속까지 건설기술인'이라고 자부하는 윤영구(1954년생) 후보는 "제값하는 협회, 밥값하는 윤영구"라는 표어로 회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대림산업 신입사원에서 CEO자리까지 올랐던 윤영구 후보는 "대한민국 기반을 만들어 왔던 건설기술인이 토건족, 갑질꼰대문화 조직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지, 더나아가 사양산업이라는 비관론까지 등장했는지,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협회차원에서 대응, 협회차원에서 개선, 협회가 제값을 해야 한다. 자신이 밥값 제대로 하겠다"며 자신이 협회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윤영구 후보는 자신의 이름인 영구를, 숫자 0~9(영구)까지라는 센스있는 공약을 내놨다. 주요 공약으로는 △건설기술인 존경 받는 문화 △협회 중심에서 현장에서 일하는 회원 중심 △건설기술인 법/제도 적극 개선 △자꾸 드나들고 싶은 열린 협회 △교육지원, 찿아가는 맞춤형 교육 △새로운 융복합산업 발굴 △정부-학회-협회, 상호협력할 수 있는 정책위원회 신설 △교육 및 포럼 적극 지원 △회원 경력관리 위주에서 회원 권익 향상 중심 △협회가 건설기술인의 구심점 등의 9가지 비전을 알렸다.
윤영구 후보는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출신으로 대한토목학회 건설정책포럼 위원장, 서울시 건설총괄 자문위원, 한국 공학교육학회 부회장,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및 감사로 활동했다. 포상으로는 동탑산업훈장, 한국토목문화대상, 매경2019 기술대상 등을 받았다.

 

 

전상훈 후보

▶전상훈 후보=건설기술ㆍ행정ㆍ교육의 융합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전상훈(1952년생) 후보는 "4차 산업에 이어 5차 산업을 준비하는 건설기술인에게 살길을 찾기 위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협회장 후보로 출마했다"는 출마의 변을 피력했다.
전상훈 후보는 "기술고등고시 출신으로 공무원 33년 대학교수로 후학 지도와 산학협력, 건축기술인회장으로 다양한 내공을 쌓아 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회원 역량 증진 EDU(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DU(교육) 프로젝트는 △초급이하 기술인도 상급인으로 추진 △학위 희망자에게 산학협력으로 학위 취득 △학력과 경력이 없어도 교육으로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 △전문성 기반으로 5차 선업을 준비하는 교육 등이다.
주요 공약사항으로는 △국가 위임 사무는 국비로, 회원을 위하 예산은 회비로 △지회를 기술인 중심으로 회원에 의한 활동으로 재편 △모든 회원이 편하게 활동 할 수 있는 회원에 의한 제도 정비 △웨라벨(WLB)에 의한 회원 지원 등 '회원 중심의 협회'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상훈 후보는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공학박사로, 전매청·기상청 건축사무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시설현대화본부장, 현재 시설안전평가원 기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은 홍조근정훈장(대통령), 서울특별시기술인상, 서울특별시장상, 대한건축학회장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