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올해들어 경영정상화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투자설명회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LH는 9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012년도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투신사 등 주요 채권 투자기관 뿐만 아니라 채권평가사,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해 최근의 LH에 대한 시장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LH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경영정상화 추진 상황과 2011년도 경영성과를 발표했는데 참석자들은 정부의 강력한 LH 지원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고 특히 금융부채 증가속도가 큰 폭으로 완화됨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 보험권 투자자는 “당초 많은 정부지원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될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특히 국민주택기금 후순위채 전환과 같이 쉽지 않아 보였던 방안이 차질 없이 완료되고 외부 차입금의 증가 속도가 크게 줄어든 것은 LH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LH는 이날 2011년 경영실적도 발표하였는데 매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5조원,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7900억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말 기준 자산은 전년대비 10조6000원이 증가한 158조5000억원, 금융부채는 경영정상화방안 발표시 예측치보다 10조원 감소한 97조7000억원이다.
LH 관계자는 “금융부채 97조7000억원 중 후순위 채권 34조2000억원을 제외한 선 순위채권은 자산의 40%에 불과하다"며 "LH 채권에 투자해도 원리금 상환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여건변화와 함께 금년 들어 LH 채권발행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H는 3월까지 월평균 1조5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LH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원리금 상환 및 사업비 지출요인이 많아 발행물량이 다소 증가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양한 정부의 지원과 함께 강도 높은 내부개혁을 추진해온 LH가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정부의 주거복지와 국토균형발전 정책에서 본연의 공적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