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경쟁력] 건설연, 콘크리트 양생 강도 “실시간 확인한다”
[신기술이 경쟁력] 건설연, 콘크리트 양생 강도 “실시간 확인한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2.10.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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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기술, 초음파 센싱 기술 활용…작업자 안전 확보 가능
객관적 데이터 바탕으로 효율적 시공 및 품질 관리 기대
거푸집에 설치된 초음파 콘크리트 경화 센서(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콘크리트 시공 중 발생할 수 있는 붕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과 초음파 콘크리트 경화 센싱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건설연 구조연구본부 연구팀(팀장 김영진 박사)이 개발한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을 활용하면, 현장 작업자 및 감독자가 실시간으로 양생 중인 콘크리트 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에서는 콘크리트 외부 면과 맞닿아 설치되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콘크리트 표면을 타고 흐르는 표면파의 전파속도를 측정한다.

콘크리트의 강도에 따라 초음파의 전파속도가 달라지는데, 콘크리트가 굳어짐에 따라 전파속도는 빨라진다. 즉, 초음파의 전파속도를 통해 콘크리트 강도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현장 감독자가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기로 즉시 거푸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집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공정 및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나아가 건설현장의 주요 사고 사례로 꼽히는 거푸집 붕괴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존의 거푸집 조립 및 해체 공정은 건설 노동자의 인력에 의해 이뤄져 이에 따른 안전사고가 들도 많이 발생했다. 이에 스마트거푸집에는 전동스핀들(Auto Spindle)이 탑재돼, 조립 및 해체 작업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자동화하는 등 공정의 효율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사고의 위험성도 감소시켰다.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은 다양한 실내 실험과 함께 시제품 제작이 완료됐으며, 민간 기업인 ㈜선진알씨에스와 ㈜효명이씨에스에 기술이전돼 현장 적용 및 확대 보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은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문제 해결과 콘크리트 구조물의 품질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