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건축의 날' 기념식…"건축의 경계를 넘어서다" 
'제18회 건축의 날' 기념식…"건축의 경계를 넘어서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2.10.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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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훈 본협회장 “건축 경계 넘어 국민·사회 속으로 나아가야, 건축의 날 국가 기념일 지정 위해 노력해나가길”
이성관 건축사 “영광은 함께한 동료·후배 수고와 기여 덕분, 함께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제18회 건축의 날, 개회사 하는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모습.(제공 대한건축사협회)
제18회 건축의 날, 개회사 하는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모습.(제공 대한건축사협회)

 

[건설이코노미뉴스] 올해 건축의 날 기념행사가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주최 하에 지난 6일 용산공원 장교숙소5단지에서 개최됐다.

기념행사에는 건축계 종사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축계 발전과 건축문화 진흥에 공로가 큰 29명에 대한 포상을 비롯한 우수한 공공건축을 조성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자에 시상을 하는 ‘2022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올해 건축의 날 주제는 ‘건축의 경계를 넘어서다’로 건축이 지니는 공공성·문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격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건축의 가치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석정훈 한국건축단체연합 대표회장(대한건축사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 건축은 경계를 넘어 국민·사회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 건축은 문화·예술의 영역을 넘어 우리 삶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하며, 건축인들도 이제 단체 간의 경계를 넘어 건축계 대통합 출발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행사가 개최되는 곳인 이곳 용산은 지난 100년 동안 외국 군대의 주둔지였으나 대통령실 이전으로 그동안 단절됐던 서울의 중심부를 되찾아 서울 전체에 대한 체계적인 발전계획을 수립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 같은 국가적 명제에 건축인들이 머리를 맞대 구체적인 대안과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이것이 건축인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미래 세대에 물려줄 보다 나은 건축환경 조성과 선조들의 건축문화를 계승·발전시켜야 할 시대적 사명을 위해 건축의 날을 맞아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길 바라고, 내년부터는 건축의 날이 공식적인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동탑산업훈장은 이성관 건축사(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가 수상했다. 지난 30여 년간 전쟁기념관, 탄허기념박물관, 숭실대 조만식기념관과 웨스트민스터홀, 엘타워 등의 작품을 통해 건축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이 외에도 대전광역시 총괄건축가로 활동하며 품격 있는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역량을 발휘하며 총괄건축가 제도 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성관 건축사는 “이젠 우리 도시 풍경과 시민들의 건축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참으로 척박하고 녹록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적 여건 속에서도 지금까지 꿋꿋이 버텨온 견뎌온 이겨온 우리 동료·후배 여러분들의 수고와 기여 덕분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이 상은 동료 여러분 각자 모두에게 주어진 상으로 단지 여러분을 대신에서 받는다고 생각한다. 함께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헌신을 다해 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한양대학교 김용승 교수가 근정포장을, 서울시립대학교 김성홍 교수·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주)마당종합건축사사무소 조태종 건축사가 대통령 표창을,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김상길 건축사·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진욱 교수·(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이형재 고문·(재)정림건축문화재단·현대카드(주)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전한 대통령비서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건축이 경계를 넘어 도시·복지 등 사회 여러 문제를 해결키 위해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이를 위한 여러 제안들을 다양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민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 간사인 김정재·최인호 국회의원, 조응천·김철민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도 영상을 통해 “건축은 인문·역사에 기반해 그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삶의 질을 담보로 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함께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한 건축을 위해 노력할 때”라며 건축의 날 유공자에 대한 축하와 건축진흥을 위해 정부가 여러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우수한 공공건축물을 조성한 설계자, 발주기관, 시공자, 운영자에게 주어지는 ‘2022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시상도 이뤄졌다.

강원도 양구소재 ‘양구백자박물관 도자역사문화실’을 조성한 ▲이진오 건축사, (유)건축사사무소더사이 ▲강원도 양구군청 ▲(주)삼원이 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성북 선잠박물관(설계자 이은경 건축사, 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주)’ 서울특별시 성북구청, ‘성수책마루(설계자 김태영·김현준·장수정 건축사)’ 서울특별시 성동구청이 우수상(건축공간연구원장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