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10월 건설업 체감경기 9년8개월래 ‘최저'
건산연, 10월 건설업 체감경기 9년8개월래 ‘최저'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2.11.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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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5.7p 하락한 55.4 기록
중견건설사 기업심리 위축 결정적
종합 CBSI 추이(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종합 CBSI 추이(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건설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5.7p 하락한 55.4로, 9년 8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CBSI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2013년 2월 54.3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55.4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철한 연구위원은 “레고랜드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로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견건설사들의 기업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지수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중견기업 BSI가 18.9p나 급락했는데, PF대출 시장의 경색으로 중견기업들의 기업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지수는 10월보다 10.8p 상승한 66.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9월 지수가 50선 중반에 불과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와 가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11월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전망”이라며, “다만, 지수 수준은 60선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