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재난방지 스타 모델 발굴해야”
“디지털트윈 재난방지 스타 모델 발굴해야”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2.11.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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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ㆍLX공사 등 ‘디지털 대전환 대토론회’서 산·학·연·관 전문가 의견 수렴
데이터 품질 관리 선결과제…사용자 관점 플랫폼 구축 고민돼야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한국정책학회, 한국방재학회와 합동으로 토론회(11월3일 킨텍스 제1전시관 208호)를 개최하여 토론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공 LX공사)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한국정책학회, 한국방재학회와 합동으로 토론회(11월3일 킨텍스 제1전시관 208호)를 개최하여 토론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공 LX공사)

 

[건설이코노미뉴스]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대표적인 재난방지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자는 주장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난 3일 한국정책학회(회장 나태준), 한국방재학회(회장 윤기용)와 합동으로 킨텍스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산·학·연·관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내년 재난안전산업 진흥법이 시행되고 이태원 사고·신림동 세 모녀·강남역 물난리 등 예측불허의 재난재해가 잇따르면서 ‘디지털 시대, 공간정보를 활용한 풍수해 대응’을 주제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김영미 상명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 명승환 인하대 교수, 오윤경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양호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효율적 재난재해 예방대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 부처 간 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가 모아졌다.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대표적인 재난방지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자는 주장이 나왔다.

류찬희 서울신문 선임기자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디지털 트윈국토’를 구축·확산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체감되지 않는다”면서 “정부 부처·시도별·민간업체가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각기 만들지 말고 LX공사가 재난방지 만이라도 스타성 있는 디지털트윈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송양호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풍수해와 같은 전문분야에 대기업은 관심이 없다”면서 “LX공사와 같은 공공이 주도적 연구개발로 물 재해 예측 솔루션을 구축한다면 시민의 안전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경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내년 재난안전산업 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지자체가 재난안전정책을 시행하게 되기 때문에 서비스 모델이 더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트윈국토’가 활성화되려면 데이터가 공유되기 위한 정부 부처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며, 호주 등 방재 선진국처럼 재난안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명승환 인하대 교수와 이동규 동아대 교수는 “공간정보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싶어도 정부 부처별로 데이터가 없거나 개인정보 때문에 잠겨 있다”면서 “플랫폼이 아니라 데이터의 제공·표준화가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승환 교수는 이어 “국토부와 LX공사는 공간정보 데이터를 잘 가공하여 제공·분석하여 각 부처에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며,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성익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진흥과 과장도 “데이터의 신뢰도와 정확도 확보의 성패는 부처 간 협업으로 귀결된다”면서 “국토부는 데이터 레이크에 있는 물을 흐르게 하는 관개수로를 만들어 필요한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규 동아대 교수는 “순환보직 담당자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지보수를 안하다 보니 새로운 담당자가 오면 다시 만들어 먹통된 시스템이 너무 많다”면서 “사용자인 국민 관점이 제대로 반영돼야 하고, 시민 참여 기반의 데이터 거버넌스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윤경 선임연구위원은 “전문성을 보완하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순환보직의 지자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나태준 한국정책학회 회장, 윤기용 한국방재학회 회장, LX공사 최규명 부사장을 비롯해 이경도 헥코리아 대표 등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