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교통사고 예방 위한 BIM 기반 위험도로 평가모델 개발
건설연, 교통사고 예방 위한 BIM 기반 위험도로 평가모델 개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3.04.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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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기반 디지털 설계기술 활용…위험도로 선정 과정 효율 극대화
3D 기반 평가모델 통해 도로 기하구조 문제 해결 위한 최적 개선안 도출
위험도로 선형개량 최적 모델 생성 및 위험도 평가 시각화(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위험도로 선형개량 최적 모델 생성 및 위험도 평가 시각화(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이 교통사고 다발 구간인 위험도로를 효과적으로 선정하고, 선정된 위험도로의 최적 개선안을 찾을 수 있는 평가모델을 개발했다.

건설연 BIM클러스터의 문현석 박사 연구팀은 타당성 평가 과정에서 비용을 25% 절감할 수 있고, 기간을 50% 단축할 수 있는 BIM 기반의 위험도로 평가모델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란, 건설 생애주기 동안의 모든 정보를 생성, 활용, 관리, 협업하기 위해 입체설계를 활용한 디지털 정보관리 기법을 말한다.

개발된 평가모델은 기존의 여러 단계로 진행되던 위험도로 선정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나아가 도로의 기하구조 상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연구팀은 먼저 위험도로 선정을 위해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통계 빅데이터(TAAS, Traffic Accident Analysis System, 교통사고정보개방시스템)를 분석해 기하요인과 교통사고 발생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2012~2020년에 국도 및 지방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사망사고 기준) 3만7128건 가운데, 회전구간과 오르막차로와 같은 위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사례 1138건(3%)을 추출했다.

이 중에서 교통사고가 2회 이상 발생한 도로 구간 77건을 선별했다. 선정된 77건은 모두 위험도로이며, 구체적으로 4건의 사례에 대해 지형도 및 로드뷰 분석을 통해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위험도로가 선정되면, 기하구조를 분석해 굴곡부를 직선화하거나 얼마나 직선화할지 등을 결정하는 개선안을 도출해야 한다. 건설연에서 개발한 평가모델은 간단한 조건과 변수 입력만으로도 쉽고 빠르게 복수의 개선안을 3D 모델로 시각화해 생성할 수 있다.

또한, 도출된 여러 개선안에 대해 교통사고 위험도 수치를 비교하고, 설계기준 만족 여부를 즉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책 결정자들은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개선안을 쉽게 선별할 수 있다.

개발된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평가모델을 통해 위험도로 선정에서부터 최적 개선안 도출까지의 의사결정 과정을 한 번에 통합하고, 3D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다.

김병석 원장은 “본 기술은 도로 선형개량사업뿐만 아니라 안전을 고려한 신규 도로의 신속한 디지털 설계과정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빅데이터, AI 등을 융합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기술로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