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최대 국책사업 '신공항건설공사'...대형건설사 '눈독'
단군이래 최대 국책사업 '신공항건설공사'...대형건설사 '눈독'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3.06.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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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7조원 규모 부지조성공사 연내 발주 가능성 열려"
새만금국제공항...""5600억원 규모 공항건설공사, 현대·HJ·DL이앤씨 3파전"
공항실적 다수 보유한 설계업체 '모시기' 물밑 경쟁 치열...몸값 '우상향 곡선'
국토교통부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이 기본계획 중간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 국토부)
국토교통부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이 기본계획 중간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 국토부)

 

[건설이코노미뉴스]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新공항건설공사'를 놓고 건설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및 주요 발주처에 따르면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초대형 신공항 건설공사 2건(가덕도신공항, 새만금국제공항)이 기술형입찰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오랫만에 기술형 입찰시장에 나온 2건 모두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결정되면서 향후 입찰 참여사들의 '설계 경쟁력'에 따라 수주 '성패'가 가려질 전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먼저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11월 발표)에 따라 '신공항 건설사업이 추진 되는 것 아니냐'는 사업의 불투명성도 존재했었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특별법을 근거로 추진하는 만큼 사업이 중단되는 없을 것이다. 부지 조성공사 입찰방식을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에서 변경할 계획이 없다"라는 사업 추진의 확고한 입장을<'가덕도신공항 추진계획 설명회'>에서 공식화 하면서 신공항 사업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021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국토부는 지난해 4월 사전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바 있다.

가덕도신공항이 차질없이 추진 될 경우 총사업비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다. 신공항은 총사업비 13조7600억원을 투입해 가덕도에 총 400만㎡ 규모로 길이 3500m, 폭 45m의 활주로 1개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약 7조원 규모의 신속한 부지조성공사를 위해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연내 발주 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럴 경우 국내 대형건설사들 중 턴키강자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발주가 되기도 전에 현재 H건설, G건설, D건설, H중공업 등 공항건설공사 실적을 다수 보유한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아니라, 입찰 참여를 검토 하고 있는 이들 대형사들은 벌써부터 신공항 턴키공사 수주를 위해 설계업체들 '모시기' 물밑 경쟁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턴키공사의 경우 설계 대 가격 비중에서 설계점수가 수주의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공항건설공사 실적이 뛰어난 설계업체들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공사 물량 급감으로 건설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가덕도 신공항 입찰 참여를 위해 시공능력 10위권 안팎에 건설사들이 TF를 내부에 구성, 사업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남은 기본계획 용역과정에서 다양한 사업기간 단축 방안을 강구해 연내 기본계획을 수립ㆍ고시한 뒤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5600억원 규모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주사위는 던져졌다"=정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조기 착공해 공항ㆍ항만ㆍ철도 등 '새만금 트라이 포트' 구축 발표에 따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에는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간판급 건설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턴키공사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구 대림산업),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 등 업계에서 손꼽히는 턴키 최강자들이 대표사로 속속 나서면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예상 되고 있다.

해당 턴키공사를 수주할 경우 향후 '새만금 트라이포트' 구축 프로젝트(항만ㆍ철도 등) 연계 건설공사에서도 유리한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입찰참여사들의 치열한 혈투가 예고 되고 있다. 

각 컨소시엄 현황을 보면, 현대건설은 35%의 지분을 갖고 금호건설(16%), 쌍용건설(14%), 영진종합건설 및 신흥건설, 동화이앤씨, 삼부종합건설, 한백종합건설, 합동건설, 계성건설(각 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한국종합기술 및 유신, 희림종합건축사무소(이하 희림)이 설계를 맡았다.

경쟁사인 DL이앤씨는 50%의 지분으로 한라(20%), 원탑종합건설 및 동경건설(각 8%), DL건설 및 부강건설(각 7%)과 함께 참여했다. 설계사는 도화엔지니어링 및 수성엔지니어링이다.

또 다른 경쟁사인 HJ중공업은 35%의 지분을 갖고 대우건설(20%), 코오롱글로벌 및 KCC건설(각 10%), 경우크린텍 및 신성건설, 군장종합건설, 삼화건설사, 은송(각 5%)과 손을 잡았다. 설계는 동부엔지니어링과 이산이 수행한다.

이 턴키공사는 설계 대 가격 비중이 7대 3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낙찰자가 결정된다. 해당 턴키공사는 8월 17일 입찰마감, 9월 초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심사위원은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 풀(Pool)에서 16명 가량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총사업비 8077억원을 들여 2024년부터 2028년까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의 건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