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안전공단, 디지털 기반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 개발
승강기안전공단, 디지털 기반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 개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3.07.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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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내 위험상황 감지, 신고·구조까지 해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을 개발해 시범운영하고 있다.(사진=한국승강기안전공단)

 

# 5월 23일 새벽 부산 서면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오피스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갑작스럽게 돌려차기로 무차별 폭행한 뒤 기절시켜 끌고 간 뒤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 지난 8일에는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남성이 구속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혼자 탄 여성을 뒤따라가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KoELSA)은 25일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상황 대응 및 사고예방을 위해 감시·신고·초기대응·상황전파에서 긴급구조·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 적용이 가능한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을 개발해 현재 시범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은 AI, IoT, 센싱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30억 건에 달하는 승강기 안전정보를 융합해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국민 안전을 위한 승강기 안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IoT 기반 지능형 안전장치 ‘Safety Hub’ ▲GIS 기반 승강기 관제시스템 ▲모바일 기반 상황전파시스템이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위험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만일 엘리베이터에서 폭행사고가 발생하면 IoT 기반 지능형 안전장치가 이용자의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사람 살려’ 등 일정 데시벨 이상의 음성 등을 통해 위험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게 된다.

위험상황은 GIS 기반 승강기 관제시스템을 통해 건물관리자나 유지관리업체, 통합관제센터 등에 실시간으로 상황전파와 신속한 출동과 구조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이어 모바일 기반 상황전파시스템을 통해 구조자 및 관리주체는 수신된 상세 상황을 확인하고, 구조자는 승강기 내부와 직접 영상 통화 및 이동위치를 포함 단계별 실시간 구조 진행상황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스마트관제 플랫폼이 구축될 경우 승강기 이용자 안전이 대폭 강화되는 것은 물론 승강기 관리 산업이 디지털 업무환경 조성 및 인력운영 효율화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트관제 플랫폼은 대구교통공사 지하철 역사와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각종 터미널과 대교 등 2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전국 단위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KoELSA 이용표 이사장은 “스마트관제 플랫폼은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이용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며 “더불어 국내 모든 승강기에 확대 적용되고 전국 단위의 통합관제센터가 설치 운영된다면 국민안전은 물론, 승강기 산업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