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경쟁력] 건설연, 도시 침수‧중소규모 하천 홍수 위험 “미리 예측한다”
[신기술이 경쟁력] 건설연, 도시 침수‧중소규모 하천 홍수 위험 “미리 예측한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3.07.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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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높은 예측 가능한 새로운 기술 개발
홍수 및 침수(위험도) 지수 산정 개념도(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홍수 및 침수(위험도) 지수 산정 개념도(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이코노미뉴스] 도시 침수와 하천의 홍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기법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최근 문제가 되는 도시침수 및 중소규모 하천의 홍수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의 침수와 중소하천의 홍수 위험을 지하철역 간의 거리 정도로 상세히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건설연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연구팀은(팀장 황석환 박사)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의 의뢰를 받아 경제적이면서도 정확도 높은 침수와 홍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개발된 기술은 관측 수심이나 수위가 아닌 이미 발생한 홍수 피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의 침수 위험(이하 침수 위험도 지수)과 지방하천의 홍수 위험(이하 홍수 위험도 지수)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침수 및 홍수 위험도 지수를 산정하기 위해 환경부 홍수통제소가 관리하는 강우레이더의 강우량과 1km 단위로 구축한 셀(cell) 기반의 홍수 예측 모형을 활용한다.

즉, 이 기술을 이용하면 수위나 강우량의 관측이 어려운 도심이나 작은 하천에서도 도시화 정도, 경사, 물 빠짐 능력 등을 고려해 침수 및 홍수로 인한 위험 정도를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과거 피해 사례와 해당 지역의 물 빠짐 특성을 고려해 얼마큼의 비가 왔을 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지를 빠르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지역에서 수심이나 수위 관측을 위한 관측소 설치 없이, 피해가 발생하는 시점과 위험 정도를 상세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상시적인 수위 관측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소 수년 이상이 소요되는 수위 관측소 설치 방식에 비해 단시간에 도시와 지방하천의 상세한 홍수 예보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김병석 원장은 “개발된 예측기법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홍수정보 제공 범위를 중소하천 유역 및 도시 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어 홍수로 인한 피해 예방 및 국민의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