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2024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공사금액 50억 미만의 소규모 건설공사의 위험 요소 분석 및 안전관리 업무지원을 목적으로 ‘보급형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설연 미래스마트건설연구본부 스마트 건설안전 연구팀(팀장 김태훈 박사)은 경남지역 테크노파크(TP) 패밀리 기업인 ㈜오에스랩과 협력해 기존 안전모에 결합이 가능한 저비용‧고효율 스마트 안전모를 선보였다.
스마트 안전모는 통신 기술과 최신의 IoT 디바이스를 안전모에 설치해 작업자가 착용 시 실시간으로 현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의 심각한 위험 상황 및 크고 작은 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안전모는 차량의 블랙박스처럼 영상 송신 기능, WiFi 및 LTE 통신 기능, 음성 통신 기능, GPS 수신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송신된 영상은 AI 기반 분석을 통해 위험 요소를 탐지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작업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현장에 경보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며, 동시에 즉각적인 구조요청이 관제센터에 전달된다.
한편,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사기간 동안 매일 자체안전점검이 필요하다. 시행령에서 정하는 안전관리담당자가 건설 현장을 순찰하면서 체크리스트의 항목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때, 안전관리담당자는 스마트 안전모를 착용해 안전점검 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관제센터와의 음성 통신을 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 안전모는 건설 현장에서 안전관리담당자와 관제센터 간의 음성 통신을 지원함으로써 안전의 사각지대를 제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특히 스마트 안전모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반 안전모에 ICT 모듈 기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일체형 스마트 안전모와 비교하였을 때 30~40% 가격이 저렴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창원시의 건축공사 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증 테스트에서는 통신환경(WiFi 혹은 LTE)에 따라 스마트 안전모와 관제센터 간의 영상 데이터 송수신 상태를 평가했다. 또한, 긴급 상황을 가정해 야외 현장에서 스마트 안전모를 착용한 구조요청자의 위치 오차를 추정했다. 건설현장에서 매일 진행돼야 하는 안전점검을 진행할 때, 스마트 안전모를 착용한 안전관리담당자가 관제센터와 음성 통신하며 점검항목을 체크했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안전모를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건설 산업에 스마트 기기의 보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소규모 건설 공사 현장에서의 ICT 기반 안전관리 기술 도입 및 활용의 진입장벽을 낮춰 고질적인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