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협회 “엔지니어링기업 체감경기 갈수록 감소”
엔지니어링협회 “엔지니어링기업 체감경기 갈수록 감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3.12.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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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업황BSI 68.6, 내년 상반기 62.0까지 하락

[건설이코노미뉴스] 올 하반기에 엔지니어링기업 체감경기가 건설기술부문을 중심으로 급격히 하락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는 2023년 하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작성·공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기술부문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올해 상반기 73.6에서 하반기 64.4로 하락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전분기 대비 4.0%포인트 하락한 60.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건설기술부문 업황BSI는 2021년 하반기(69.9)에서 이후 4반기 동안 상승세를 보여 올해 하반기에는 77.8을 나타냈으나, 내년년 상반기에는 전분기 대비 12.2%포인트 하락한 65.6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목별 업황BSI를 보면, 인건비BSI가 가장 낮았으며, 2020년을 전후로 개선됐던 수익성BSI는 공공수주 부진,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과 중기업의 내년 상반기 업황전망BSI가 각각 51.3, 56.1을 기록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하반기 기업인들이 응답한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은 공공수주 부진(29.2%), 인력난·인건비 상승(27.2%), 경제불확실성(13.0%) 순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SOC 예산(안)이 2024년 26.1조원으로 2023년(25.0조원)보다 1.1조원 증가했으나, 2022년(28.0조원)에 비해 1.9조원 적게 책정된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발주규모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은 성숙기이나 엔지니어링 사업자는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당분간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워 고금리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축과 설비투자 감소로 국내 민간부문의 인프라 발주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해외 플랜트 수출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기계·전기·설비 부문 설계업체의 해외수주 작업물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