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포스코, 새해벽두 부산發 재건축사업 '진검승부'
삼성-포스코, 새해벽두 부산發 재건축사업 '진검승부'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4.01.2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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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규모 부산 촉진2-1구역, 이달 27일 시공자 선정 총회 예정
삼성물산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VS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부산" 제안 

 

[건설이코노미뉴스]새해 벽두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이하 양사)가 총 공사비 1조3000억에 달하는 '부산 촉진2-1구역'에서 총성없는 '수주전'을 펼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선 가운데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매머드급 이번 재개발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수주를 위해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내거는 등 사활을 건 모양새다.

삼성물산은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단지명으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제안하고, 한국 아파트를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삼성물산은 촉진2-1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등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시민공원과 바다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랜드마크 외관 설계를 적용한다. 여기에 래미안 대표 조경인 ‘네이처갤러리’를 적용해 시민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경을 제안했다.

특히 2023년 공개한 미래형 주거모델인 ‘래미안 넥스트홈’의 주요 기술을 적용한다. 세대 공간구성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는 ‘퍼니처월’을 비롯해 차세대 주거플랫폼인 ‘홈닉’역시 적용해 특별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만의 차별화된 초고층 기술로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했고 추가 공사비 없이 골조 내진 특등급 설계 적용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부산에 최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부산촉진2-1구역 조감도.(제공 포스코)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부산촉진2-1구역 조감도.(제공 포스코)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가구를 100% 시민공원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가구당 3.83평의 커뮤니티 면적을 통해 아파트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필수 사업비 전액을 무이자로 제안하며 금융비용 걱정없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이앤씨는 신속한 이주 지원을 위해 추가 이주비 제안으로 LTV 100%를 보장한다는 조건도 있다. 추가로 조합원들의 혜택을 높이기 위해 사업촉진비 1240억원을 책임조달하는 조건도 제안했다. 사업촉진비는 노후주택 유지보수 세입자 민원처리 상가 영업 민원 처리 이주지원 예비비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기타 사업 예비비 등으로 활용되는 자금으로 가구당 약 4억원 수준으로 지원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이 사업 시공사였던 GS건설이 제시한 3.3㎡당 공사비(987만원)보다 약 100만원 낮은 891만원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지만, GS건설이 3.3㎡당 987만원 수준으로 공사비를 증액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조합과 갈등을 빚어오다 시공사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한편,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13만6727㎡ 규모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