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형공사 발주물량 증가…"입찰시장 활기찾나"
내년 대형공사 발주물량 증가…"입찰시장 활기찾나"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2.08.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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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이전 사업 등 올해보다 180% 늘어
계획수주 가능한 기술제안입찰방식 크게 증가 추세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내년 이후 정부의 신규 SOC사업 확대 정책과 주한미군 이전, 공공기관 이전 사업 등이 본격화돼 대형공사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공공공사 발주 물량 감소 등으로 혹한기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4대강 사업 이후 굵직한 입찰물량이 없는데다 주택경기 장기 침체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국토해양부는 올 상반기 입찰방법 심의자료 분석결과, 내년도 300억 이상 대형공사의 발주물량이 올해 대비 약 180%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입찰방법 심의제도는 추정공사비 300억원이상 대형공사 등은 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입찰방법 심의를 받아 입찰방식을 결정하는 제도다.

국토부에 따르면 발주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물량이 작년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돼 그동안 침체를 보였던 공공 건설시장이 내년 이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입찰방법 심의가 이뤄지면 발주 설계와 적격심사(PQ) 등을 거쳐 실제 발주가 이뤄지기까지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입찰방법 심의현황이 곧 발주 선행지표인 셈이다.

입찰방식별로 보면 턴키 및 기술제안 공사는 전년 대비 173%(22건), 최저가 공사는 전년 대비 175%(50건) 증가했다.

발주기관별로 보면 중앙행정기관(국방부 제외)이 전년 대비 277% (78건), 국방부는 전년 대비 300%(16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신규 SOC사업 확대 정책과 주한미군 이전, 공공기관 이전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발생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자체 사업은 각 기관별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지방 재정의 악화로 대부분 약 50% 감소했다.
 
특히, 지금까지 대형공사의 주요 발주방식으로 자리 잡았던 턴키․대안입찰 보다 기술제안입찰 방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7년 도입된 기술력 중심의 기술제안입찰 발주 제도가 상당부분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건설업계의 계획수주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기술제안 입찰제도는 사업 초기 입찰부담이 저렴해 중소 건설업체의 참여가 가능하며 민간의 창의적인 기술제안 확보도 가능한 제도"라며 "현재 제도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