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수주, 1월 수주액 11년만에 '최저치'
국내건설수주, 1월 수주액 11년만에 '최저치'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03.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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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44.7%↓…총 4조4000억 수주에 머물러
업계 "건설시장 붕괴 막을 특단의 대책 필요"
▲ 연도별 1월 국내수주실적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4조37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7조9151억원)대비 4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4조3300억원) 이후 1월 실적으로는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1조9056억원으로 전년동월(2조3122억원)대비 17.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1조2074억원)가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 서울외곽선 운중교 개량공사, 하수관거 시설 수영처리구역 공사 등 도로교량 및 상하수도, 토지조성부문의 발주물량은 증가했다.

반면 전반적인 SOC시설 발주감소로 부진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전년동월(1조1843억원)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기계설치물량의 증가폭이 두드러져 전년대비 51.7% 증가한 3258억원으로 나타났다.

건축공사(6983억원)는 세종시 청사 건립공사, 초·중교 신축공사 등 비주거용 건설발주량이 소폭 증가했을 뿐, 공공주택의 부진으로 전년동월(1조1278억원)대비 38.1%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2조4723억원으로 전년동월(5조6030억원)대비 55.9%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7783억원)이 제2외곽순환도로(이천~오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도로교량을 제외하고는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여타 공종의 부진으로 전년동월(1조1738억원)대비 33.7% 감소했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 CHP-S1, 화성16라인 등 플랜트 관련 기계설비공사의 경우 호조를 보여 큰 폭(110.4%)으로 증가했다.

건축은 병원 등의 비주거용 건물에서 소폭 증가했을뿐, 도시형 생활주택의 급감과 재건축·재개발의 호재가 없는데다가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주택 등의 여파로 신규주택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61.8% 감소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실적은 공공과 민간사업 모두 하락해 발주부문 전체에서 2711억원을 수주, 전월(1조4204억원)대비 80.9% 하락했다.

협회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1월 실적치는 상당히 충격적이며, 건설 시장이 이대로 가다가는 기반마저 붕괴되는게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 며 “재정의 조기집행, 부동산종합대책 마련 등 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