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서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교량은 서해대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가 최근 발표한 자체 관리중인 교량의 자산 가치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고속도로 교량의 자산 가치는 2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교량으로는 서해안선 서해대교(7000억)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서울외곽순환선 부천고가교(5000억)와 평촌고가교(2000억)가 그 뒤를 이었다.

노선별 교량가치는 서해안선(2조3000억), 서울외곽순환선(2조2000억), 중부내륙선(1조8000억) 순으로 나왔다.

이번 자산 가치 평가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동일한 교량을 다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에서 결함정도에 따라 자산 가치를 감가상각하는 방식을 썼다.

전국 고속도로 교량의 총 길이는 553km로 고속도로 총 길이 3762km의 15%로 나타났다.

도공 관계자는 “현재 고속도로 8267곳에 있는 교량이 2020년에는 1만2322곳으로 늘어나고 30년 이상 사용한 교량도 현재 148곳에서 572곳으로 늘어나 교량 보수·보강에 드는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정된 예산을 적기적소에 투입해 유지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자산가치 평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공은 교량별 손상상태와 가치를 정확히 파악해 보수·보강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용년수, 손상정도 등을 고려해 최적 공법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도공 관계자는 “이 같은 교량 자산평가의 목적은 예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교량의 수명을 연장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매년 자산 가치를 재평가해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