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베트남서 경영정상화 불씨 키운다
금호건설, 베트남서 경영정상화 불씨 키운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3.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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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스퀘어, 낑박 하노이 타워 등 2건 수주
▲ 베트남 호찌민시 중심지인 레 주언(Le Duan) 39번지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전경.
3월중 하노이에서 3개 프로젝트 수주 예정

금호건설(대표이사 이연구)은 베트남에서 두 건의 사업장 수주와 함께 3월 중 하노이에서 스타시티 레반르엉, 노보텔 하노이 등 세 건의 사업을 수주를 앞두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금호건설은 지난 2월 초 1억100만달러 규모의 호텔, 아파트,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고급 복합 건물인 '타임즈스퀘어(Times Square)'를 수주한 데 이어 2월 말에도 낑박 도시개발 주식회사(Kinh Bac Urban Development Joint Stock Corp)와 약 5000만달러 규모의 고급 복합 건물 낑박 하노이 타워(Kinhbac Hanoi Tower)의 LOI(낙찰의향서)를 체결하고 최종 공사금액 확정을 앞두고 있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추진중인 스타시티 레반르엉과 노보텔 하노이 등 건축 사업 3건에 대해서도 3월중으로 LOI(낙찰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으로 1분기에만 베트남에서 총 5건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면 경영정상화 계획을 약정하기 이전까지는 수주 및 영업활동이 위축되는 게 일반적인 사실이다.

금호건설은 이례적으로 현재 실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에서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며 회사의 잠재력과 경영정상화 의지를 확고히 입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의 잇따른 수주 성공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불거져온 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발표 당시와는 달리 회사내부도 점차 안정돼 가고 있으며 계속되는 수주 낭보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일체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금호건설은 해외사업 수주목표를 8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잡고 있지만 의욕적으로 수주활동을 펼쳐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확고한 위상과 그동안 쌓아 온 기업 가치를 고려해봤을 때 올 해 수주 목표 달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베트남뿐만 아니라 두바이에서 공항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 위상을 제고해 나가고 있어 베트남과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