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력 실업률 27.1%…신수요 창출 시급
건설기술인력 실업률 27.1%…신수요 창출 시급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06.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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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기술인력 수급 “양·질적 한계에 도달”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건설 기술인력 수급 현황이 양·질적 측면에서 한계에 도달했고, 취업률 또한 지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실업률이 2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 김민형 건설정책연구실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미래 건설산업과 좋은 일자리 창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건설 기술인력 실태와 수급 전망’,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건설사업본부장이 ‘미래 건설기술 발전에 따른 건설직업의 변화’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김민형 실장은 “2012년 말 현재 건설 기술인력 수는 총 67만5718명으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고 2020년에는 약 8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에 반해 건설투자는 2009년 159조원에서 2012년에는 147조6000억원으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어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건설기술자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건설 기술인력의 취업률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 6월에는 72.9%에 불과하고, 실업률이 27.1%에 달하는데다 인력 수급 예측을 고려하면 향후 실업률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기존 기술자뿐 아니라 청년층 신규 기술인력의 실업 증가로 건설 경제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건설산업에 있어 일자리 창출 문제는 매우 시급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요 및 공급예측 모형에 기초한 건설 기술인력 수급 분석 결과 2020년에는 21만 2000~37만7000명 정도 건설 기술인력의 초과 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기술인력의 지속적 관리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 신규·기존 기술인력 수급의 양적 및 질적 불균형을 해소할 것, 그리고 새로운 취업 활로를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현재 토목 및 건축 분야 인력이 전체 건설인력의 80%에 달하고 있으며, 30대 인력은 7.3%, 20대 인력은 4.6%로 심각한 편중화와 고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향후 해외건설 수요에 대비한 플랜트 분야 인력으로의 전환 확대와 함께 신수요 창출에 따른 기존 인력 대상의 보수 교육 확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이다.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건설사업본부장은 “선진국은 창조와 혁신을 통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리도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에 접목하여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일자리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대연 본부장은 “21세기 건설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신문명의 기초산업”이라며 “미래 건설 직업군은 타 분야 융합, 빅데이터 기반 기술,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네트워크 및 협력 강화, 시스템 기반 산업, 극한·극소·초대형 기술 등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자유 토론에서는 ‘미래 건설 분야에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개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