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퇴출 이후>-
중견건설사, 정체불명 '괴소문'으로 곤혹
<성원건설 퇴출 이후>-
중견건설사, 정체불명 '괴소문'으로 곤혹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0.03.15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견업체 N사-P사 "진원지 파악해 엄정 대처"

최근 성원건설이 D등급(퇴출)을 받으면서 중견건설사들의 연쇄 부도설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위험군'과는 거리가 먼 업체들도 각종 루머가 확산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현재 중견건설사들은 미분양 물량 증가,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공공공사 감소 등 '3중고'에 따른 자금난 악화로 도미노 부도가 우려시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금 여력이 건전한 건설사로 분류되는 'A등급' 중견업체들이 진원지를 뚜렷하게 알수 없는 부도 괴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어 곯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건설업체 N사와 P사는 근거 없는 악성 '괴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관련 업계에 퍼져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건설의 경우는 '8개월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체불의 루머가 급속히 확산돼 진원지 파악에 열을 열리고 있지만, 출처 조차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N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사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급여 지급을 미룰 만큼 어렵지는 않다"며 "루머에 대해서는 진원지를 파악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건설의 괴소문의 수위는 한층 더하다. 제2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 등에 따른 시행사 지급 보증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해 경영악화에 곧 직면할 것이라는 음해성 루머가 나돌고 있다.

B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루머의 근원지는 여의도 증권가, 명동사채시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의 경영이 악화 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면 어음할인률이 상승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만들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B건설도 역시 진원지가 파악되면 법정 소송도 불사할 전망이다.

한편, 광주 소재 G사, 서울 소재 N사와 G사, 대전 소재 G사 등도 진원지를 알수 없는 부도 괴담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져 진위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