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확산(?)…대우건설 전임원 사표
건설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확산(?)…대우건설 전임원 사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07.03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식 신임사장 취임…12본부 6실 10본부 4실로 축소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 기자] 공공건설공사 급감,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건설산업이 위기에 놓인 가운데 건설업계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GS건설이 임원을 대폭 줄인데 이어 대우건설이 조만간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해 '구조조정 칼바람'이 건설업계에 전반적으로 휘몰아 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15일 박영식 신임사장의 취임에 앞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고 3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회사전체를 ▲플랜트부문 ▲인프라부문 ▲빌딩부문 ▲재무관리부문 ▲기획외주부문의 5개 부문으로 개편한다.

또한, 부문장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는 '책임 부문장제'를 도입해 각 부문은 수주에서 완공, 손익까지의 완결형 사업구조로 재편한다.

특히,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빌딩부문'으로 통합해 민간영업과 마케팅의 시너지를 높이고, 토목사업본부와 공공영업실, 기술연구원을 인프라부문으로 통합해 기술과 연계한 공공영업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무관리부문에 재무금융본부와 인사기능을 포함하는 경영지원실을 배치해 CFO의 권한을 강화, 재무관리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기존 12본부 6실을 10본부 4실로 축소된다.

부문제 확대로 중복유사기능이 통합되고, 조직이 슬림화됨에 따라 효율을 제고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신임 사장 취임에 맞추어 그 동안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장기화된 국내경기침체 극복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젊고 패기넘치는 인재를 중용한다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도 병행한다.
 
이미 지난 주말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곧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침체된 분위기 쇄신과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다”며, “이를 계기로 건강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식 신임사장은 인천 출신으로 대건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대우건설에서 해외개발사업팀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두루 지낸 '대우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