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취임 1년...글로벌 현장경영 선도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취임 1년...글로벌 현장경영 선도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0.03.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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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이 18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회사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현장경영을 확대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왔다.

김 사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된 현대건설의 경영 성적표는 그 어느때보다 눈부시다.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2008년 대비 27.6% 증가한 9조2786억원을 달성했으며, 순이익도 전년대비 22% 증가한 4558억원을 달성하여 창사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채 신용등급이 종전 ‘A+’(안정적)에서 업계 최고수준인 ‘AA-’로 상향됐다.

이러한 실적은 건설업계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인 ‘DJSI Korea Top20’에 편입됐다.

또한 보스턴컨설팅그룹 선정 ‘가치창조기업’ 건설부문 세계 5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상최대인 매출 10조원 이상, 수주 20조원 이상,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주 역량과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쏟고 있다.

매출 10조원, 수주 20조원은 아직까지 국내 건설업체가 달성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실적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11회에 걸쳐 중동, 동남아, 유럽 등 27개국에서 총 44일 간 체류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주 해외출장 길에 오르는 것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을 펼치는 김 사장에게 해외출장은 일상 업무 중 하나가 됐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원전지원사업회의’를 열어 완벽한 UAE 원전 시공을 위한 총력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며, 3월에는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 동남아지역을 방문해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 ‘글로벌 톱20 진입’을 가속화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인문학에 대한 김 사장의 관심과 열정이다.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면 역사, 철학, 종교, 심리학 등 인간의 삶(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지론이다.

평소 읽은 책을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는 CEO로도 잘 알려진 김 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음악회 ‘봄의 속삭임’ 개최, 연극 ‘손숙의 어머니’ 관람,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관람 및 건축미학 특강, 뮤지컬 ‘영웅’ 관람 등으로 직원들과의 소통 진작에 앞장섰다.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경영철학을 전하기 위해 대학특강(숙명여대, 고려대, 명지대, 서울대, 연세대, 상명대 등)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또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이 단단한 조직력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는 데는 김중겸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해 갖는 관심과 열의는 뜨겁다.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고 전사 차원에서 확대 추진하고자 이를 전담할 사회공헌팀을 신설, 지난해 11월 12일 현대건설 그룹사와 협력업체 임직원 및 가족 등 10만 명으로 구성된 ‘현대건설가족 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켰다.

현대건설가족 사회봉사단은 지난해 8월 인천시와 ‘사랑의 집 고치기’ 협약을 체결하고 57세대의 집을 무상으로 고쳐주었다.

겨울방학 중에는 결식아동들을 돕기 위해 지난 12월 28일부터 한 달 동안 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공부지도에 나서는 ‘희망의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연극, 뮤지컬 관람 등으로 문화예술 공연 후원(기업 메세나 운동)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난 3월 10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문화유산 계승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박물관 내 어린이놀이터에 현대건설이 개발한 ‘에너지 절약형 놀이터’를 설치해 기증하기도 했다.

특히 ‘비전 2015’는 혁신적 사고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선구자로서, 5대 신성장동력사업을 육성하고, 화합과 단결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2015년까지 매출 23조, 수주 54조, 영업이익률 9.5%를 달성해 ‘글로벌 톱20’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2대 핵심전략으로 선정했다.

특히 원전 시공 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수주한 UAE 원전을 시작으로 원자력본부 신설을 적극 검토하는 등 글로벌 원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미래의 물 부족 환경에 대비한 ‘차세대 복지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막대한 생산유발효과와 경제적 효과가 발생되는 미래 전략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판단 하에 김중겸 사장은 후세대를 위한 국가적인 사업에 동참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 분야에 적극 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주한 UAE 원전 착공과 추가 원전 수주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며,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지속성장을 가능케 할 환경사업이나 대체에너지, 물관리 등 신성장사업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지역에서 발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지역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에 알제리와 카자흐스탄에 신규지사를 열었고, 자카르타와 뉴델리 및 홍콩 등에 영업지사장을 파견해 수주 극대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영업 패러다임 변화, 그리고 지속 가능경영을 추진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제는 순수시공이나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겨우 생존이 가능할 뿐이라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플랜트 설계만으로도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이러한 생각으로 디자인 엔지니어링, 설계, 구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 분야에 능통한 프로듀서(연출가) 역할을 해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10,857세대의 힐스테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수원 장안·인천 검단을 비롯해 반포 미주·제기 4구역 등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만 총 8,900여 세대를 분양, 본격적인 힐스테이트 활성화에 나선다.

또한, 부산 해운대·창원 감계·당진 송악 등 지방에서도 2000여 세대를 분양할 계획이어서 올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