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액 13개월 연속 감소세
국내 건설수주액 13개월 연속 감소세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10.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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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주액, 전년동월비 1.9% 하락
공공 회복세, 민간 부동산대책 효과 ‘미비’
▲ 2013년 8월 국내수주실적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국내 건설공사수주액이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최근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5조 9679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발주부문, 공종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수주는 2조 43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3% 늘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군남 배수지 건설공사, 영산강 3-1지구 성산1공구 토목공사, 서울제물포터널공사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47.1% 증가했다.

공공건축은 위례지구 911사업 시설공사, 경찰대학지방이전신축공사와 율촌자유무역지역시설기반 확충사업, 농협중앙회 밀양물류센터 신축공사 등 수주물량 증가로 신규주택과 사무용건물 부진에도 전년동기 대비 11.4% 늘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 53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용인경전철 건설사업 토목공사 2공구, 울산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민자사업, 군장에너지 GE3 project 등 수주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민간건축은 군산 나운주공3단지 재건축사업, 동남권물류단지PF(물류센터) 등 일부물량을 제외하고는 여타 공종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20.3% 감소한 3조 355억원을 보였다.

8월까지 누계수주액은 51조 8604억원으로 전년대비 24.2% 감소(16조 5773억원)했다.

공공부문은 12.0% 감소(22.4조원 → 19.7조원),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30.2% 감소(46조원 → 32.2조원) 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세종시 발주가 마무리된 정부기관(△16.8%)과 에너지 관련 시설(댐 등 수자원 시설, 발전시설 등)의 발주가 대폭 줄어든 국영기업체(△40.1%)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비중이 큰 주거용이 경기부진을 대변하듯 전년보다 21.2% 감소한 13조 7224억원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12.5%)·공업용 건물(△18.7%)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침체와 예산부담 논란 등으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부진을 면치 못해 민간토목은 13조 970억원에서 5조 3335억원으로 59.3%나 급감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공은 국영기업체를 제외한 정부부문에서는 회복세가 뚜렷한 반면, 건설경기의 Key를 갖고 있는 민간경기가 여전히 동면상태”라며 “정부대책의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국회에 발목이 잡혀 불투명한 상황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가 입법화를 마무리지어 경기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