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생태공학회, ‘제1회 기술 심포지움’ 개최
응용생태공학회, ‘제1회 기술 심포지움’ 개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11.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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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수 생태공학기술 적용사례 발굴 및 발표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응용생태공학회(회장 우효섭)는 1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도로·철도, 도시 및 단지 등 사회기반시설에 생태학적 원리를 응용·접목한 우수한 설계 및 시공사례를 발굴하고 내용을 발표하는 ‘제1회 응용생태공학 기술심포지움’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토목·건설산업과 생태학의 융합을 고취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국토·사회를 구현하고자 마련됐다.

응용생태공학회는 국내 우수 생태공학기술 적용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9월 8일부터 10월 14일까지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2013’ 공모전을 개최하고, 토목, 도시공학 및 생태학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우수사례를 선발했다.

공모전 대상은 ▲군사격장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친환경 생태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한국수자원공사/가천대학교), 금상은 ▲어류서식처확보를 위한 지하매립형 방틀생태둠벙(웅덩이)(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은상으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전시관 난방 시스템의 창틀난방(삼성물산) ▲마평·길업 생태적 수질정화 비오톱(상명대학교) 등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기술인 ‘군사격장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친환경 생태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은 토착식물에 의한 사격장 화약물질 흡수·분해공법과 생태 공학적 침전지와 인공습지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시설로 국내 최초로 군사격장에 적용됐다.

적용 전·후 오염물질 움직임을 5년간 장기 관측한 결과, 독성오염물질이 저감되고 시설 외부로 유출되지 않음을 확인해 군사격장도 친환경 운영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금상 수상작인 ‘지하매립형 방틀생태둠벙’은 최근 사라지고 있는 둠벙을 생태 공학적으로 복원함으로써 친환경농업, 생태관광 및 생물 관찰시설로서 사람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평상시의 방틀생태둠벙은 생물의 거점 서식처로서 활용되며, 주로 얕은 수중공간을 이용하는 치어(소형어류)에게 중요한 장소이다.

뿐만 아니라, 물이 모자라는 갈수기에는 지하에 매설된 방틀 형태의 구조물에서 각종 생물들이 피난처로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서식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응용생태공학회는 도로·철도, 항만, 공항, 댐·하천, 상하수도·폐수·폐기물처리시설, 도시 및 단지 등 사회기반시설 분야에서의 생태학적 원리를 응용한 설계, 시공 및 관리기술에 대한 학문과 학문사이의 다학제적 연구수행과 정책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토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면서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지난 1월 발기인 대회와 창립총회를 통해 출범한 학술 단체이다.


용어해설

△둠벙 : 농경지, 산지, 하천 및 호수의 배후에 위치한 소택지(또는 웅덩이, 연못)로서 물의 흐름이 적고 플랑크톤 및 수생 곤충이 풍부해 자체적으로 독특한 수중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비오톱 : (특정 동식물의) 서식구역.
△방틀 : 나무를 같은 길이로 잘라서 ‘井’ 자 모양으로 둘러 짠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