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졸업생 취업 걱정…“대학이 직접 나서 해결한다”
[이슈] 졸업생 취업 걱정…“대학이 직접 나서 해결한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12.16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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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대학교 ‘취업촉진워크샵’ 최초 실시
중소업체 대표와 졸업예정자의 만남 주선
▲ 한국승강기대학교는 지난 11일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시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승강기 업체 사장 30여명과 구직을 원하는 졸업예정자 30여명의 미팅을 주선하는 ‘승강기업계 취업촉진 워크샵’을 개최했다.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대학이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업체 대표들과 만남을 주선해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승강기대학교(총장 박성종)는 지난 11일부터 1박 2일간 용인시 현대인재개발원에서 한국승강기보수협회 서길수 회장을 비롯한 승강기업계 중소기업 대표 16명과 취업을 앞둔 승강기대학교 졸업예정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업촉진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은 대학이 올해 교육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지원받게 된 국고보조금으로 실시된 것으로써, 승강기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일자리 매칭 워크샵이다.

대학은 이번 워크샵에 구인에 관심이 많은 승강기 A/S 및 설치 분야 중소기업 16개사를 초청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학생들과 함께 팀빌딩, 워크샵, 초청강연, 숙식을 함께하며 승강기업계 선후배 간의 우의를 다지고, 일자리매칭을 위한 업체소개와 즉석 면접을 진행했다

보수협회 서길수 회장은 "이러한 취업촉진 워크샵을 통해 업체는 인력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대학은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이러한 기회가 정기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승강기대학교의 이경걸 취업정보센터장센터장은 “50대 업계 대표들이 어린 학생들과 몸을 부딪치며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워크샵 결과, 많은 학생들이 중소기업의 비전에 대해 달리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취업촉진 워크샵은 올해 승강기 법 개정 여파와 맞물려 구인난이 한층 심각해진 중소 승강기업체에 반가운 행사로 여겨지고 있으며, 업계 대표와 구직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미니인터뷰- 한국승강기대학 박성종 총장]

“중소기업과의 실질적인 만남 통해 취업관 바꿀 터”

- 이번 취업촉진워크숍의 의의에 대해

최근 졸업예정자들이 중소업체를 도외시하고 대기업으로 진출하려는 욕구가 많은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대기업으로만 인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학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해야 할 사회적 의무를 느끼고 현장에서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업체 대표와의 직접적인 만남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행사 마련하게 됐다.

- 승강기 대학이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취업대상자가 120명 정도 파악되고 있다. 그 중에서 목표는 90% 이상을 승강기업계에 취업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졸업예정자 중 65% 이상이 취업 확정된 상태이며 전공중에 일부 미진한 부분을 완벽히 교육 시키기 위해 12월말까지 학생들을 등교하도록 하고 있다, 12월까지 교육을 완료하면 내년 3월까지 취업률 90% 이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관련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승강기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대기업 편중 인력 쏠림 현상이 심하되고 있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장점이 있지만 단기간에 여러가지 업무를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장점도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의 고급인력들을 특채로 스카웃해가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산업이 대기업 위주로만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인력을 해소하는 것이 대학교의 소명이라 생각하고 학생들을 설득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도 그런 선순환을 이루고자 마련했다.

- 학생들의 자질향상 방안은

작년, 재작년의 경우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경솔한 점이 있었다. 업계에서 인력을 서둘러 요구하는 바람에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학생을 조기에 배출했다. 올해는 그 부작용을 통감하고 그런 학생은 최대한 지양해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 현재 학생의 자질은 국가직무능력 표준에 맞게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학년 부터는 특정 업체의 니즈에 맞게 커리큘럼을 도입해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도록 교육중이다.

- 취업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은?

우리 대학의 태생적인 강점은 현재 교수진 70%가 승강기 업계 출신인 것이다. 학생들에게 지도교수가 할당돼 학생의 모든 인적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취업 시기도 예상해 진도평가지도를 작성하는 교수도 있다. 또한 교수진 모두가 승강기 업계와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중소기업 뿐만아니라 대기업 하고도 취업을 위한 교류 확대해 나가는 등 회사별로 전담하는 교수를 배치해 취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