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일반사고보다 5배 높아’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일반사고보다 5배 높아’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12.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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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올 한해 고속도로 2차 사고로 42명 사망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올 한해 고속도로 2차 사고로 42명이 목숨을 잃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고속도로 본선이 아닌 갓길에서 2차 사고로 11명이 사망해 사고 또는 고장으로 차량이 멈출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는 갓길에 머물 것이 아니라 도로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차 사고란, 도로 상에 사고 또는 고장 등으로 정차해 있는 차량이나 사람을 뒤 따르는 차량이 추돌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8~2012년) 408건의 2차 사고로 246명이 사망해 60%의 치사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속도로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 12%의 5배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 25일 부산-울산고속도로에서 차량고장으로 뒤따르던 차량에 수신호를 보내던 운전자를 화물차가 들이받아 고장차량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중앙고속도로 초정나들목 부근에서 사고로 3차로에 정차한 차량과 사고신고를 도와주려 하차한 후속 25톤 트레일러 차량 운전자를 뒤따르던 승용차가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트레일러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전광판을 통해 2차사고 위험성과 사고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졸음쉼터를 확대하고 가까운 안전지대(휴게소, 영업소, 졸음쉼터 등)까지 사고 또는 고장차량을 무료로 견인해 주는 ‘긴급견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공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 또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선 갓길로 차량을 이동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하고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안전장비가 갖춰진 도로공사 구난차량 이나 경찰 등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