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 교통 혼잡 상황 “지도로 한눈에 파악”
전국 도로 교통 혼잡 상황 “지도로 한눈에 파악”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4.02.21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빅 데이터 이용… 차량 이동궤적 분석
경기 부천·서울 금천 주중 ‘가장 혼잡’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기자] 전국 도로의 교통 혼잡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2013년 국가교통DB 구축사업 성과발표회'에서 국내 최초로 교통빅데이터 분석·처리기술을 이용한 교통혼잡지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중 가장 교통이 혼잡한 지역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구 순이며,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서울시 금천구, 서울시 종로구,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인천시 동구 등의 순서로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교통혼잡지도'는 도로의 혼잡상태를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지도상에 표출하여 전국 단위의 도로 혼잡수준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이다.

이번에 발표된 '혼잡지도'는 빅데이터인 2013년 9월 한 달간의 내비게이션 이용 차량의 이동궤적(6억개)을 25만개 도로구간에 분석해 도로·교차로·행정구역별로 구현돼 지도상에 특정 기간의 혼잡강도를 파악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혼잡강도란 해당 도로구간을 이용한 전체 차량의 총 통행시간 대비 혼잡속도 이하로 주행한 차량의 총 통행시간의 비율로 혼잡이 심할수록 높게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기존 실시간 소통정보 제공과 같은 1회적이고 단편적인 교통정보 이용사례를 넘어서 내비게이션 이동궤적이라는 빅데이터와 전국단위의 교통네트워크 분석을 실현한 사례로 교통 빅데이터 분석기술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교통혼잡지도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도로 네트워크 자료인 '빅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혼잡여부를 판단하고 각종 지표를 생성하는 '교통혼잡 분석시스템', 분석 결과를 지도에 표출하는 'GIS 기반 표출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교통혼잡지도를 활용한 분석결과,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보면 주중의 경우 대도시의 혼잡도가 높았으며 경상남북도, 충청남북도, 강원도의 경우 주중보다 주말의 교통 혼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 수준의 분석결과 주중의 경우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혼잡강도가 66.3%로 가장 혼잡한 반면, 경남 하동군은 2.5%로 혼잡이 가장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의 경우 서울시 강북구와 은평구의 혼잡강도가 각각 61.5%, 59.8%로 가장 혼잡한 반면 전북 무주군은 3.4%로 혼잡이 가장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혼잡지도는 향후 전국 도로·도시별 교통망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거나 교통수요관리, 대중교통 활성화 등 정책 효과를 적기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혼잡지도에 나타나는 차량 이동량·속도 자료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도로별로 연료 소모량과 CO2 등 온실가스 배출량도 산출할 수 있게 되어 지속가능한 교통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추가연구를 통해 주간단위의 교통혼잡 예보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통혼잡지도는 올해 상반기부터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위탁해 국가교통DB 구축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날 집중적으로 발표한 '전국 교통혼잡지도' 이 외의 2013년도 연구성과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