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장관, 건설사 구조조정 추진 '초읽기' 시사
정종환 장관, 건설사 구조조정 추진 '초읽기' 시사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0.05.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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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께 실시될 듯...D사 등 15개사 거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양가격 올리며 쉽게 돈벌던 건설사는 금단현상을 겪는 중"이라는 다소 강한 표현을 써가며 "죽을 기업은 죽게 하겠다"고 말해 건설사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정종환 장관은 "전국에 5만7000여개의 건설사는 너무 많다"며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게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건설사들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장관이 공개석상의 자리에서 이같은 건설사의 구조조정과 관련, 의중을 밝힌 것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조만간 펼쳐질 것"이라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공공 발주공사가 축소되면서 대다수 중견 건설사들은 자금확보가 어렵고 은행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에 대한 시각이 회의적이어서 이번 구조조정의 규모는 매우 클 것"이라며 "구조조정 시기는 6월 중순경이 될 듯 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기업은 D사, J사, N사, S사, u사 등 약 15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