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부패척결ㆍ대국민 신뢰회복' 위해 대대적 수술
철도공단, '부패척결ㆍ대국민 신뢰회복' 위해 대대적 수술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4.10.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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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일 이사장 "청렴한 공단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각골정려하겠다"
▲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부패척결 및 대국민 신뢰회복’ 위해 대대적 수술에 나선다.

최근 철도공단에 따르면 철도납품 비리 등 끊임없이 제기된 이른바 ‘철피아’ 논란을 불식시키고 모든 임직원이 각골정려(刻骨精勵)함으로써 청렴한 공단으로 새롭게 태어나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 분야의 업무처리 절차 및 제도의 모순점과 조직문화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4개 분야, 33개과제의 '철도신뢰회복을 위한 종합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개선대책의 주요핵심은 ▲계약제도 개선 ▲전관예우 차단 ▲납품비리 예방 ▲청렴 조직문화 확산' 등 4대 항목이다.

먼저 호남고속철도 등 입찰담합에 따른 부조리 예방을 위해 입찰한 업체들에 대한 입찰담합 징후를 계약체결 전 진단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관련 지침 등을 새롭게 제정했다

또한, 철도사업추진 프로세스를 전면 재검토해 철도관련 협회 등 철도기관 퇴직자로 다수 구성된 유관기관의 철도사업 독점시행 업무를 찾아 연결고리를 차단, 전관예우 논란을 불식시키고, 위원 선정 후 20일간 운영되는 기술형(턴키ㆍ대안 등) 입찰공사 설계심의 방식을 단기간 집중합숙방식으로 개선해 심의기간 중 업체와 심의위원간 유착 및 로비 가능성을 원천 배제토록 했다.

특히 임의적인 의사결정이 납품비리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판단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철도표준규격을 확대해 자재품질의 균일성 확보와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그동안 만연한 가격 부풀리기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원가용역 및 자재가격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관리하도록 하는 등 철도분야의 독과점 행태를 전면 해소하고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춰 업체 간 공정경쟁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제도적 문제 이외에 임직원 의식개혁을 통한 인적비리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청렴 조직문화 확산대책과 동시에 청렴예방활동 강화조치도 포함했다.'윗물 정화운동'의 일환으로 이사장을 포함한 전 간부직원이 청렴연수원에 입소해 전일 청렴교육을 받는 등 상급자부터 청렴의식을 개혁하고 임직원이 꼭 지켜야 할 세부 행동요령을 알기 쉽게 도식화한 'KR人 CLEAN 10訓'을 제정ㆍ배포해 청렴의식이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고 확실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

강영일 이사장은 "지금의 위기가 공단 존립을 위협 할 수 있는 최대의 위기상황임을 전 임직원이 절실히 인식하고 지난 7월 발족한 특별대책팀인 '철도신뢰회복미래발전TF'를 중심으로 지난 3개월간 경영진 토론회, 워크숍, 청렴옴부즈만자문 등 다양한 토론과 고민의 결과라며 그 개선대책의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노출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고, 비리에 접근조차 못하게 하는 개선된 제도적 장치와 청렴 DNA가  뿌리깊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의식개혁을 끈질기게 추진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가장 깨끗한 공공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종합 개선대책의 전문성과 공정성, 객관성 확보를 위해 학계ㆍ법조계ㆍ언론계ㆍ각종 사회단체 등 각 분야 저명인사 12명으로 구성된 '미래발전자문단'회의를 지난달 30일 개최해 종합 개선대책에 대해 전반적인 실효성을 검증받고 보완했다.

공단 전 임직원은 청렴문화 생활화 및 의식개혁을 위해 '다산의 향기를 따라 청렴의 길을 걷는 KR'이라는 행사를 통해 올해가'KR 청렴 원년'임을 선포하고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육렴(六廉)과 청렴(淸廉), 절용(節用)의 '다산(茶山)사상'이 개인과 공단 조직문화 속에 정착되도록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