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안전관리 제도·기술,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
시설물 안전관리 제도·기술,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5.01.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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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잦은 나라 국가시설물 안전진단 역량강화사업 착수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우리나라의 시설물 안전관리 노하우가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된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산하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시설물 안전관리 제도와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최초로 수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안전진단 마스터플랜 수립 ▲연수생 초청교육 및 워크숍 개최 ▲안전진단 기자재 지원 ▲피사빌릴라교(사장교)에 대한 시범 안전진단 실시 등이다.

이처럼 개발도상국가로부터 우리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이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반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3차에 걸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기본계획’ 등을 통해 시설물 안전관리 기술의 선진화에도 노력해온 결과로, 특별법 제정 이후 20년 동안 대형 시설물의 구조적 붕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등 시설물 안전관리체계의 우수성이 인정돼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하기를 희망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자국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한국의 관련 제도 및 기술 도입을 강력히 희망했다.

정경훈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시설물 안전 분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다른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도 국내의 시설물 안전관리 제도 및 기술을 전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창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내에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국내의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