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디지털변전소 검증기술 미국기업에 기술이전
한전, 디지털변전소 검증기술 미국기업에 기술이전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5.02.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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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전유물인 IEC61850 국제표준 시험 툴 국산화 성공, 미국에 역수출
▲ 좌측 한전 기술기획처 허용호처장, 우측 콸러티로직 게리 제임스(Gary James) CEO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국전력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변전설비 성능검증 시험기술인 'IEC 61850 클라이언트 시험시스템' 등 2건을 미국 스마트그리드 전문시험기업인 콸러티로직(QualityLogic)사에 기술이전 했다.

한전과 콸러티로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3일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양사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IEC 61850 클라이언트 시험시스템과 ▲IEC 61850 가상서버시스템에 대한 기술이전에 서명했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그동안 유럽과 미국 기업이 독점해 왔으나, 한전 전력연구원이 지난 10여 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디지털변전소에 대한 적용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세계 수준의 디지털변전소 성능진단 및 시험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건설되는 변전소는 종전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고 이때 요구되는 통신방법은 IEC61850으로 규정돼 있다.

이 경우 현장에 설치되는 디지털 기기가 IEC61850의 규정대로 동작되는지 여부를 시험하는 프로그램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해 수출한 것이다.

이에 앞서 한전은 국내 시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지난 2013년 8월 기술을 이전하고 KTL이 IEC61850 국제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해 활용하고 있다.

그 밖에 비츠로시스, 유성계전 등 6개 중전기기회사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디지털변전소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전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통해 최근 스마트그리드 업계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호운용성 문제를 IEC 61850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전기차·AMI·ESS 등 각 분야를 연계하는 솔루션으로 활용 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