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첫삽”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첫삽”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0.08.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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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상용운행 토대 마련”

인천국제공항지구 내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이 건설되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3일 오전 11시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건설공사 기공식을 인천국제공항지구 내 시범노선 건설현장사무소 부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국토해양부장관, 박상은 한나라당의원(건설현장 지역구), 신학용 민주당의원,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및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등 각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의 성공적인 건설을 기원했다.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은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의 일환으로서, 총 3500억원의 사업비(국고 69%, 인천시 6%, 인천공항공사 25%)가 투입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공사를 진행한다.

시범노선 건설 사업은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용유·무의관광단지까지 약 6.1km 구간의 선로, 정거장 6개소 및 차량기지 1개소 건설 등 시설부문과 신호, 통신 및 전력시스템 설비 등 전기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번 시범노선 시설부문의 시공은 GS건설(40%)을 주관사로, 한진중공업(15%), 계룡건설산업(15%), 한라건설(15%), KC건설(10%), 경대건설(5%) 등 6개사로 구성된 GS건설컨소시움이 맡게 된다.

한편, 국토부는 시범노선 건설을 위해 2007년 전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개선정 과정을 거쳐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를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2006년 말 착수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은 약 4500억원(기술개발 1000억원 포함)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운전 자기부상열차의 개발과 시범노선 건설을 통해 개발된 차량을 상용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실용화사업을 통해 개발중인 자기부상열차는 바퀴대신 전자석의 힘으로 떠서 달리는 차세대 첨단 교통수단으로서, 최고속도 시속 110Km에 무인운전방식으로 설계중이며 2량 1편성으로 1량당 약 115명이 승차할 수 있고 실내소음이 65dB이하로 아주 조용하며 진동이 거의 없어 쾌적하고 승차감이 좋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노선 건설공사 기공식에 앞서 작년말 자기부상열차 시험차량 제작을 마치고 올해 3월부터 대전에 소재한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시험차량의 성능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자기부상열차 시험차량을 공개하고 시승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번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건설공사를 2012년 중 완료하고, 약 1년간의 종합시운전을 거쳐 2013년에 운행을 시작하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중저속형)를 상용운행하는 나라가 된다.

현재 일본은 2005년 3월부터 나고야 지역 내 9km 구간에 100km/h급 자기부상열차를 상용 운행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시스템 중 국제경쟁력을 갖춘 자기부상열차 건설로 향후 국내외 경전철 시장 진출 및 관련분야의 기술적·경제적 파급효과를 통해 국부창출과 우리 철도기술에 대한 국제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