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외국인직원과 이색 소통 프로그램 도입
현대엔지니어링, 외국인직원과 이색 소통 프로그램 도입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5.06.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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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해와 관심 증진 기대
▲ 언어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 직원들과 한국인 직원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파트너의 모국어로 작성된 이름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외국인 직원과 한국인 직원의 소통활성화를 위해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9일 계동 본사 사옥에서 외국인-한국인 직원 간 소통 프로그램인 ‘언어 교환 프로그램(LEP, Language Exchange Program)’ 진행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고 최근 밝혔다

프로그램은 외국인과 한국인 직원을 1대1로 연결해 상호 외국어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문화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회사는 본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 88명 가운데 언어·직급·본부 등을 고려해 우선 20팀을 선정했다.

참여팀은 오는 10월까지 약 4개월간 외국인 직원은 한국인 직원에게 영어 또는 자신의 모국어를, 한국인 직원은 외국인 직원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며 서로의 언어를 공부하게 된다.

오는 10월에는 한국어 발표대회를 개최해 우수팀에 포상하고,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등 한국어 학습과 한국 문화 이해를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인 직원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스페인어, 힌디어 등 제3국의 언어를 학습하고, 나아가 글로벌 직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한국인 직원들이 외국어를 배우고 외국 기업의 선진 문화를 배우는데 주력해 왔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직원이 한국인 직원과 더욱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언어의 장벽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문화 이해와 회사생활의 활력을 증진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6월중에는 한국 전통문화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사옥 주변 계동투어를 실시하고, 참여도가 높은 외국인 직원은 계동지킴이로 선정해 외국인직원들을 위한 가이드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활발한 해외 수주 활동을 통해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55%에 이르며,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업계 중 해외수주실적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일찍이 시장 다변화에 주력한 결과, CIS국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부침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직원 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88명의 외국인 직원이 본사에 근무중이며, 진출 국가에 맞게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콜롬비아 등 국적 또한 다양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향후 LEP 참여팀의 확대와 직원 간 재능 교환 등 유사 프로그램의 실시 등을 검토해 글로벌기업으로서 외국인과 한국인 직원간의 원활한 소통환경 조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